자영업형태의 소규모영세점이 태반인 프라이드 치킨시장에서는 두산식품의
켄터키 프라이드치킨 대치동점(KFC.서울강남구대치동651)을 으뜸점포로
내세우는데 이견을 달지않는다.
점포의 크기와 매출실적,주변상권의 비중,그리고 고객들의 구매력등 거의
모든 면에서 타매장들을 압도하고 있는 이유에서이다.
우선 매장의 크기부터가 다른곳과 다르다.
약 5백평규모의 자체건물과 30여대의 동시주차장시설,그리고 고객들이
차에서 내리지않고도 주문,구입할수있는 드라이브스루(Drive Thru)시설을
갖추어 놓고있다.
매장크기가 매머드인것인만큼 매출규모도 크다.
1백84개의 좌석을 갖춘 매장에서 하루평균 4백만원,공휴일에는
8백만원까지 올린다.
어린이날과 성탄절에는 하루매출이 1천만원을 훨씬 뛰어넘는다. 4명의
정규직원과 20여명의 아르바이트생들이 총동원돼 비지땀을 흘려야함은
물론이다.
특별한 날을 빼고 평일매출을 양으로 환산하면 매일 3백마리의 닭과
1천잔의 음료수가 팔린다는 계산이다.
이는 다른KFC점포의 2.5배에 해당하는 것.
주문전표를 하루 1천건가까이씩 처리하는 것으로 미루어볼때 1천2백
1천3백명안팎의 고객이 드나드는것 같다는게 이점포 하태용점장(31)의
추산이다.
매장을 에워싼 주변상권과 고객들의 구매력도 대단히 높은 편이다.
외식업의 신천지라는 강남지역의 명성을 입증하듯 어린이에서
가족동반고객에 이르기까지 돈씀씀이가 다르다는 얘기다.
이점포의 객단가는 약5천5백원에 달한다. 총60개 KFC점포중 1위를 달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국민학생들이 용돈으로 받은 고액수표를 혼자들고와 치킨을 사먹고 가는
광경도 이젠 그다지 낯설지 않습니다"
고객들의 구매력수준을 쉽게 짐작케하는 하점장의 경험담 한토막이다.
지난87년12월 14번째의 KFC점포로 문을 연 대치동점의 입지조건은
이런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곳으로 평가되고있다
양재대로를 사이에 두고 개포우성1,2차 선경아파트등이 밀집해 있는데다
좌우양쪽과 뒤편에는 청실.주공등의 대단위아파트단지가 버티고 서있다.
이들아파트는 서울강남의 대표적 중산층거주지역.
따라서 이점포는 금싸라기땅의 한복판에 놓여있는 셈이며 고객들의
잠재구매력도 그만큼 더 풍부하다는 얘기가 된다.
숙명여고등 각급학교를 근거리내에 끼고있어 프라이드치킨을 좋아하는
청소년층고정고객들을 많이 확보할수 있다는 점도 커다란 힘이 되고있다.
남여학생손님은 이점포를 찾는 전체고객의 약60%를 차지,KFC에 대한
청소년들의 높은 선호도를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하지만 이점포의 1등점포명성이 입지조건등 외적요인에 의해서 저절로
얻어진 것만은 아니다.
뛰어난 제품력,그리고 이제품력과 브랜드의 성가를 조금이라도 손상시키지
않으려는 본사와 종업원의 일치된 노력이 큰힘이 됐다고 하점장은
강조하고있다.
두산식품은 전KFC점포에 대해 주방으로부터 출고된후 1시간25분내
팔리지않은 각종제품은 즉시 폐기처분하도록 엄격한 지시를 내리고있다.
또 수시로 모든점포에 대한 암행감사를 실시,서비스와 매장의
청결상태등을 체크하고있다.
오전10시에 문을 여는 대치동점의 폐점시간은 오후10시. 문을 닫은후에도
약30분간씩 그날그날의 영업내용에 대한 반성과 의견교환등을 하고 밤늦게
퇴근한다.
"밤12시이전에 귀가하는 경우는 거의없습니다. 하지만 피로를 느낄
겨를도 없어요. 최고의 치킨체인에서도 1등점포를 이끌어간다는 자부심이
우리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대치동점은 매장종업원들의 열의와 정성도 단연 1등이라는 하점장의
자랑이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