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컴퓨터(PC)용 주기판(마더보드)의 수입이 급증,국내산업에 피해를
주고있다는 정부의 공식적인 조사결과가 나와 관련산업에 대한 구제조치가
내려질 것같다.
12일 상공부 무역위원회는 PC용 주기판 수입급증에 따른 피해조사 결과
지난 88년부터 작년 9월까지 주기판수입의 절대규모가 늘어났으며
국내산업과 비교한 상대적 수입신장이 너무 컸다고 밝혔다.
또 국내 관련기업의 도산이 잇따르고 재고가 급증하면서 수익률이 크게
떨어져 국내산업에 실질적 피해를 주고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는 지난해 전체 수입량이 40만대 규모로 국내전체 수요의 45%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수입증가 추세는 해가 바뀌어도 계속
이어져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있다.
무역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88년 2만1천대였던 주기판 수입이 매년
2배이상씩 늘어 지난해엔 9월까지 25만9천대(3천8백만달러어치)에
이르렀다.
조사기간중 국내 생산증가율이 89년중 64.2%, 90년 마이너스 10.6%,
91년엔 23%에 머무른 반면 수입은 2.4배 1.1배 1.4배로 나타나 대만산
등의 수입증가 추세가 뚜렷했다.
무역위원회는 지난해 10월말 전자공업진흥회와 정보산업연합회가 주기판
수입급증에 따른 피해구제를 신청,지난해 11월26일 조사개시 결정을
내린뒤 국내생산 및 수입업체,대만등 외국의 생산.수출업체등을 대상으로
서류 및 현지조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중간보고서를 작성했다.
무역위원회는 이날 상공부 대회의실에서 관련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피해 여부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으며 보완조사를 거쳐
이달말까지 피해 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국내산업에 피해가 있다고 판정되면 관세율의 인상이나 수입수량 제한
등의 구제조치를 마련,상공부장관에게 건의하게 된다.
관계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국내산업에 상당한 피해를 주고있는
것으로 나타나 구제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