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0년대 10년 동안 멕시코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20개 개발도상국중 외국인
의 직접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멕시코는 81년부터 90년까지의 10년
동안 전세 계의 대개발도상국 투자총액의 약 13%인 1백88억6천4백만달러를
유치, 20대 주요 개발도상국중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의 대멕시코 직접투자가 이처럼 활기를 띤 것은 현재 협의가
진행되고 있 는 북미자유무역협상에서 원산지 규정, 금융산업개방 등 주요
현안들이 관계국간 이 견으로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들이 북미시장선점을 위해 멕시코 진출에 적극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은행 통계를 인용한 무공자료에 따르면 2위는 1백88억3천1백만달러
를 유치한 중국이 차지했고 다음이 브라질(1백62억8천7백만달러),말레이시아
(1백16억1천7백만달러)의 순이었으며 한국은 39억6천4백만달러를 유치해 11
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 기간중 대개도국투자를 가장 많이 한 나라는 미국으로 전체
투자액의 3 1%를 차지했으며 다음은 25%를 차지한 일본, 영국(16%),
독일(6%), 프랑스(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무공은 미국시장과 인접해 잇고 중남미 진출에 유리한 멕시코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80년대 이후 외국인의 대멕시코 투자가 크게 늘어왔다고
지적하고 특히 미국,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상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91년에는 선진국의 투자유치실적 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집계에 따르면 91년 멕시코의 외국인 투자유치는
42억3천9백만달러에 달해 2위의 태국(23억6천만달러)을 비롯한 여타
개도국을 크게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