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당원들보다는 당지도부의 의사에 따라 국회의원 후보를 결정
하는 하향식 공천제도를 전면 재검토, 각 지구당별로 경선에 의해 위원장
을 선출토록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14대총선후 자유경선에 의해 차기 대권후보를 선출하는 것을
시발로 성숙된 정치문화를 정착시키고 정당민주화를 활성화한다는
대전제아래 공천절차의 공개화및 당운영의 민주화를 위해 14대총선이후
지구당위원장을 자유경선에 의해 선 출할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당관계자들이 10일 말했다.
이관계자들은 현행 민자당헌상 <지구당위원장은 지구당대회에서
선출한다>고 돼 있는 규정(61조)을 고쳐 <지구당위원장은 지구당대회에서
대의원의 자유경선에 의해 선출한다>고 바꿀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은 지구당위원장의 전면적인 자유경선제를 도입하기 앞서
14대국회구성후 전국 15개 시.도지부위원장부터 먼저 시도대회에서 경선에
의해 선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같은 공천제도개선안이 확정될 경우 이를 14대총선공약으로
정식 제 시할 예정이다.
나웅배정책위의장은 "이번 14대공천의 경우 이른바 밀실공천등으로
말썽이 없지 않았다"며 "당공천제도를 포함한 전반적인 당운영개선방안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의 한 정책관계자는 "당공천이 하향식으로 이뤄져 당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 이 이에 불만을 품고 무소속으로 대거 출마하는등 공천때마다
심각한 후유증이 뒤따 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각 시도지부위원장을 비롯,
지구당위원장을 대의원대회에서 자유경선에 의해 뽑는 방식으로 공천제도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