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과의 합작 사업계획중 TV브라운관
생산공장에 대한 합작투자가 성사돼 한-베트남간 첫번째 대규모 합작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그룹 계열사인 오리온전기(주)는 최근
베트남의 하노이전자(HANEL)사와 미화 4천8백만달러 자본금 규모의 TV
브라운관 생산공장 합작투자 계약을 올 1.4분기중 체결키로 하는 내용의
의향서를 합작선과 교환했다.
대우그룹과 HANEL사는 이 의향서에서 하노이시 사이동지역 4만5천평
부지에 연간 1백만개의 컬러 TV브라운관과 60만개의 흑백 TV 브라운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합작공장의 지분은 대우측이 70%, HANEL측이 30%로 잠정결정됐으며
자금조달 방법은 자기자금을 15%로 잡고 해외증권발행, 차관등으로
나머지 85%를 채우기로 했다.
이와함께 양측은 컬러TV 브라운관 공장은 착공후 28개월내에, 흑백 TV
공장은 착공후 24개월 이내에 각각 완공키로 하고 생산제품은 베트남
현지에서 일부 내수판매하는 한편 동남아, 중국 등지에 대부분을 수출키로
했다.
인력 충원 방식은 사무기술직 1백44명중 41명은 한국인, 나머지는
현지인을 채용하고 생산기능직 사원 1천1백여명은 현지 근로자를 쓰기로
했다.
대우그룹과 HANEL사는 의향서 교환에 따라 양국정부에 정식승인을
요청해 놓고 있으며, 내인가를 받는 즉시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오리온전기측은 당초 10일을 전후해 베트남 현지에
대표단을 파견해 정식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내인가가
지연되고 세부 투자조건등에 관한 사전 조정문제가 남아 있어 일단 대표단
파견을 3월로 연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