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역의 아파트값은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로 그다지 강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이달들어 새학기
이사철 수요가 일면서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아파트 2차 18평형이 작년말에 비해 1천만원이 오른
8천만원에, 같은 지역의 현대아파트 30평형도 2천만원이 오른 1억8천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우성아파트 27평이 1억8천만원으로 작년말보다 1천5백
만원 가량 올랐고 양천구 목동 주공 1단지 아파트 27평은 1억3천만원
으로 1천만원 정도가 오른선에서 팔리고 있다.
또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29평형은 9천2백만원에서 1억1천5백만원
으로 2천3백만원이 올랐으며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 25평도 1천만원
이 오른 1억1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전세값의 경우도 매매가격 상승에 자극받아 연초보다 10%가량 올라
서초구 잠원동 한신아파트 35평이 9천만-9천5백만원을 보이고 있으며
성산 시영아파트 22평은 4천만원선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아파트값이 일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이외에 정부의 아파트분양가 인상 및 선거철 특수에 의한
부동산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도로.교통.생활편익 및 통신시설.학군문제등으로 분당등 신도시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서울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데다
그동안 주택가격 하락으로 기존 아파트시세와 신규 분양아파트 가격간의
차이가 줄어든 것도 서울지역 아파트 수요를 증대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같은 아파트값 상승에 따라 거래도 점차 늘어 전국에서 문을
닫는 부동산중개업소도 크게 줄어 1월중 폐업한 중개업소는 서울 28개
업소등 전국에서 모두 69개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31개소와 비교할 때 절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