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개학에 때맞춰 유치원을 비롯 피아노 속셈 어린이영어 미술등 각종
학원비와 관련 교재비가 앞다투어 오르고있다.
9일 관련업계및 주민들에 따르면 서울 상계지역의 경우 작년엔
월6만5천원씩 하던 유치원비가 새학기들어 7만5천 8만원선으로 최고
23%까지 인상됐다.
강남지역의 송파구 가락동 유치원은 한달에 12만원씩 받아오던 원비를
올해는 14만원으로 올린다고 통보,학부모들로부터 불평을 사고있다.
개포동 H유치원은 공식유치원비는 올리지않는대신 작년까진 원비에
포함시켰던 교재비 간식비 차비등을 따로 받는 방법으로 인상,사실상
원생을 둔 각가정의 부담은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났다.
더욱이 유치원비는 3 4개월치를 한꺼번에 내야하기때문에 개학및 입학기를
앞둔 각가정들은 일시에 10만 15만원선의 추가부담을 안게됐다.
유치원비 뿐만아니라 속셈 피아노 미술 바둑 태권도등 각종
아동과외비까지 덩달아 10 20%씩 뛰고있다.
국민학생과 유치원생 각 1명을 둔 최지희씨(37.주부.은평구 갈현동)는
"이웃수준에 맞춰 피아노 미술 속셈등 3과목의 과외지도를 시키고있는데
학원의 경우 작년엔 월4만 5만원,개인지도인 경우 6만 7만원씩 지불했으나
올해는 하나같이 5천 1만원씩 더 올라 두아이의 과외지도비로
월50만원가까이 부담하게됐다"면서 "과외과목을 갑자기 줄일수도없어
가계에 큰 압박을 받고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밖에 최근 붐을 이루고있는 가정학습지값도 들먹이고있고
신학기필수용품인 가방 노트 참고서등도 모델을 바꾸거나 품질을
떨어뜨리는 수법으로 값을 올려받고있다.
이에대해 서울시교육청은 "시내1천3백여개 등록된 유치원의 경우
경제기획원의 물가지도방침인 연8%인상범위안에서 인상토록
행정지도할수있으나 기본적으로 자율신고체제이기 때문에 적절한
제재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또 등록된 유치원이외에 이보다 갑절이상 많을것으로 추산되는
유사 유치원(학원으로 등록해놓고 사실상 유치원교육을 시키고있는
영세유치원교육시설)들에 대해선 행정의 지도손길이 거의 미치지못하고
있다고 실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