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빌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체육회담 재개를 위한 남북한
실무자접촉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올림픽참관차 이곳에 온 이진삼체육청소년부장관은 8일오후(이하
한국시간) 알 베르빌 인근 쿠세베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9일중 김유순
북한국가체육위원장을 만나 바르셀로나올림픽 단일팀 구성문제등 남북간의
현안을 다룰 체육회담재개문제 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현재 실무선의 접촉을 통해 북한측도 우리와의 접촉을
간절히 희 망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장관은 오는 18일 평양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린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 이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전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체육회담 재개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간에 바르셀로나 단일팀 구성문제가 협의될 경우 단일팀의
기본원칙에 위배되지 않는한 최대한 양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쿠세베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김유순 IOC위원을 만난 김운룡
IOC집행위원 은 "김유순위원장이 그동안 남북체육회담의 걸림돌이었던
북한유도선수 이창수의 망명건을 더 이상 거론치 않을 뜻을 비쳤다"고
말해 체육회담의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장관은 이에앞서 사마란치 IOC위원장과 상견례를 겸한 환담을 갖고
남북체육 회담재개를 위한 측면지원을 요청했으며 사마란치위원장도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