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소비세가 부과되는 내구소비재 가운데 가전제품의 출고량은 거의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반면 승용차 출고량은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재무부가 내놓은 "주요물품 출고량 및 특별소비세
부과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승용차 출고량은 68만6천대로
전년도의 54만5천대보다 2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반해 가전제품은 대부분 출고량 증가가 지난해를 고비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컬러TV만 지난 한햇동안
1백96만1천대가 출고돼 90년 출고 량보다 11.7% 증가했다.
세탁기의 경우 지난해 12월 신고분까지의 출고량 누계가 26만1천11대에
불과해 전년 대비 51.6% 수준에 머물렀고 냉장고는 지난 한햇동안
1백77만4천대가 출고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하는데 그쳤다.
세탁기와 냉장고의 출고량 증가세가 이같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이미
이들 가전 제품들의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대체수요 패턴이
소형에서 대형으로 전환 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출고량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출고량 감소현상은 올해들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게
업계관계자들의 공 통된 설명이다.
그밖에 특별소비세 부과대상 물품중 휘발유, 경유,
액화프로판가스(L.P.G)등의 출고량은 승용차용 수요증가 및 연료소비
고급화추세에 따라 크게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의 경우 지난 한햇동안 4백38만9천kl가 출고돼 전년 대비 20.8%
증가했고 경유는 1천5백60만7천kl가 출고돼 90년 한햇동안의 출고량보다
2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L.P.G출고량도 90년보다 약 20%
증가했다.
한편 특별소비세 징수실적을 보면 지난해 7월 휘발유의 가격인상과
소득수준 향 상에 따른 대형 자동차 및 전자제품 선호추세등의 원인으로
당초 징수예상규모인 1조9천1백18억원보다 17.5% 초과한 2조2천4백6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