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식품업계와 항공업계가 93년부터 시작되는 시장통합에 대비한
재편움직임을 가속화하고있다.
세계최대의 식품업체인 스위스 네슬레사가 최근 세계최대의 생수회사인
프랑스 페리에사의 공개매수에 나선데이어 이탈리아 제2위 기업그룹인
페루치사는 프랑스의 식품업체인 뒤클로스를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네슬레는 지난달말 프랑스증권거래소의 승인을 얻은후 페리에사에 대해
총액 1백30억프랑(한화 약 1조8천억원)규모의 TOB(주식공개매입부)매수를
진행하고있으며 이것이 성공하면 네슬레는 자사의 생수사업부문과 페리에를
합쳐 EC 미네럴워터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갖게된다. 한편 이탈리아의
아녜 그룹도 페리에를 획득하기위해 페리에의 모회사인 엑소르에 TOB를
시작했다.
페루치가 매수할 뒤클로스는 조미료 향신료메이커로 프랑스내
시장점유율은 6위,스페인 포르투갈등에서는 압도적 점유율을 갖고있으며
EC통합후에는 브랜드를 앞세워 역내각국에 진출할 방침이다.
또 영국의 대형기업 그랜드 메트로폴리탄도 일본의 유수한 주류업체인
진사노사의 주식을 1백% 매입,자회사로 만들 방침이다.
유럽식품업계에서 재편움직임을 가속화하는것은 EC시장이 단일화되면 보다
넓은 유통망을 갖고있고 브랜드인지도가 높은 상품만이 살아남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항공업계의 재편움직임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고있다.
영국의 국영항공 브리티시에어웨이(BA)가 네덜란드국영 KLM과 합병교섭을
진행하는한편 경영압박이 심한 벨기에국영 사베나항공은 프랑스의
에어프랑스등 유럽내 항공업체와의 제휴교섭을 진행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