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7일 오전 "선거가 더 이상 경제를 어렵게 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며 사회기강을 무너뜨리도록 방치할수는 없다"고 말하고 "선거
운동기간이나 선거가 끝난 뒤에라도 불법과 타락행위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영빈관에서 열린 민자당 14대 국회의원후보
추천장수여식에서 치사를 통해 "공명선거야 말로 제1의 득표전략이라는
확고한 인식아래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할 때 국민들은 우리당을 믿고
원내 안정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줄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당과 국가의 진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총선
과정에서 위계질서를 바탕으로 당이 단합해야만 승리를 거둘수 있다"
면서 "공천자들과 2백만 전당원은 김영삼대표를 구심점으로 굳게 뭉쳐
국민의 심판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김대표는 계파를 초월하여 우리당의 한가운데 위치하며
우리당의 중심"이라고 전제, "특히 김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총재인 나를
대신하여 당의 얼굴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갈것을 확신한다"고
김대표 중심으로 총선을 치러나갈 것임을 밝히고 "김대표와 함께 김종필
박태준 두 최고위원도 총선의 승리를 위해 적극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13대총선의 여소야대 결과를 상기시키며 "반드시 총선에서
국민의 뜨거운 지지를 얻어 원내 안정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하고
"온건 민주민족 세력의 총결집체로 출범한 민자당이 이번 총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관건은 당의 단합과 결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민자당 공천자들은 당의 엄격한 공천기준과 주역주민의
여론을 충실하게 반영했기 때문에 사실상 당원과 지역주민의 총의에 따라
선택된 것이나 다름없으며 역대 어느때보다 가장 공정한 절차를 거쳐
공천을 받았다"면서 "14대 국회는 지난날의 잘못된 정치행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선진 정치문화가 창출되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특히 힘겨운 선거전이 예상되는 지역의 공천자들은
어떠한 역경도 이겨내고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신념과 각오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하고 "이번 14대 총선에서는 지역갈등을 극복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