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가 하루 지난 6일 귀경차량들이 대거 몰리면서 경부.중부등 전국
의 고속도로 상행선과 국도가 7일 새벽 6시께 까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
어 귀경객들이 큰 곤욕을 치렀다.
올해의 경우 설날연휴를 하루씩 연장한 업체들이 많은데다 5일 까지
차량이 몰릴것으로 예상,아예 6일에 귀경한 차량들이 늘어 났을 뿐만
아니라 이날 오후 내린 눈으로 노면이 얼어붙어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한데다 미끄럼 사고까지 빈발하는 바람에 평소 2시간 거리인 대전-
서울구간이 8시간, 4시간 걸리던 강진-서울구간이 1 8시간이상 소요되는 등
평소보다 6-10시간이상씩의 연착소동을 빚었다.
이때문에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에는 밤늦게 도착한 귀성객들이 귀가할
차편을 구하지 못해 고향에서 가져온 짐꾸러미를 가득 안은채 발을 동동
구르며 애태우는 모습들 이었으며 일부 시민들은 교통당국과 경찰이
교통대책을 마련하지 않은데 대 해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경부고속도로의 신탄진, 죽암인터체인지와 중부 고속도로의 서청주-
음성구간을 비롯한 휴게소 주변에서는 장기운행에 지친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로 뒤엉켜 아예 움직일 수 조차 없는 상황이 빚어졌으며
휴게소 마다 준비해둔 음식물이 동이나기도 했다.
특히 중부.영동고속도로의 경우 이날 4-5cm 가량의 폭설이 내려
제설작업을 하느라 곳곳에서 병목현상이 빚어진데다 미끄럼 추돌 사고까지
빈발해 정체현상을 가중 시켰다.
경찰은 지난 2-4일까지 동안 고속도로와 국도를 빠져나간 귀성차량이
70여만대 에 달하는데 비해 4-5일 이틀간 37만여대만 귀경하고 나머지
33만여대 대부분이 이 날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추산했으며 특히 6-7일
사이 귀경한 차량은 연휴 마지막날 이었던 5일의 6만여대 보다 2만대가
늘어난 8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한국도로공사측은 귀경차량들이 6일에도 몰릴 것을 예상치 못한채
지난 5 일 교통상황실을 폐쇄, 아무런 대책도 마련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