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둔화되면서 시중의 여유자금이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실세금리도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은행 및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은 이날 시중은행에서 RP(환매조건
부채권 매매)방식으로 환수한 자금 6천억원이 만기가 되자 이를 되돌려
주지 않고 1천억원을 추가환수하면서 유치하는 기간을 14일로 장기화했다.
한은은 최근 시중 자금의 환수기간을 길어야 4일로 단기화했으나
이번에는 시중의 여유자금이 은행권에 계속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한은 관계자는 설날 연휴직전에 시중에 현금통화가 2조원가량 풀리는
등 통화수위가 높아졌기 때문에 이를 거둬들이지 않은 상태에서 은행들이
대출을 확대할 경우 통화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그러나 한은의 통화환수로 지준마감일인 7일 현금통화의
유입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다소간의 자금부족이 발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시중 실세금리의 하향추세는 이달에도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회사채수익률은 계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회사채유통수익률은 3년짜리가 연 16.70%로 연휴직전인 지난 1일에
비해 0.20%포인트 떨어졌으며 통안증권유통수익률은 3백64일짜리가
15.15%로 보합수준을 보였다.
또 콜금리는 단자사간 1일물이 13.50%로 지난 1일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나 지준마감일인 7일에는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중 실세금리가 이같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반면 자금공급은 원활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판매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계기업들은 아직도
상당수에 달해 어음부도율이 지난 1일 서울지역의 경우 0.11%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