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5년이후 급증추세를 보여왔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 대한
해외투자가 작년에 크게 줄었다고 일본의 조일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등 4개 아세안국가에
대한 해외투자는 총 1백68억달러를 기록,전년보다 약 35%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80년대 중반이후 외자를 이용,착실한 성장을 지속해온 이들
국가의 경제는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작년 대아세안 해외투자가 격감한 주원인은 최대 투자국인 일본 대만
한국등의 아시아지역 기업이 자국내 경제사정 악화로 해외진출을 줄였으며
투자액이 중국 및 기타지역으로 분산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91년중 대아세안 해외투자액을 국가별로 보면 태국이 51억달러로 전년대비
약 65%가 감소했다.
최근 해외기업 진출이 두드러지고있는 인도네시아는 작년 87억8천만달러의
해외투자를 유치,전년수준을 약간 상회했으나 실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자카르타지역 건설에 대한 투자유치액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전년보다 큰 폭 감소한 것으로 지적됐다. 인력난에 허덕이는 말레이시아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점점 불안에 휩싸여있는 필리핀에 대한 해외투자도
지난해 각각 9.3%,10.4%씩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