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망우리에서 사당동을 운행하는 (주)성동여객(대표 송기관.60 서울
중랑구 망우1동 )소속 555번 시내버스 32대와 567번 좌석버스 21대의
운행이 지난 1일부터 6일째 전면중단돼 이 버스를 이용하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이 구간에는 성동여객과 우신운수 등 2개 회사소속 버스
1백여대가 운행되고 있으나 하루평균 3만여명의 승객을 실어나르던
성동여객 소속 버스 53대가 운행을 전면 중단함으로써 출.퇴근길 시민
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6일 성동여객 노조(위원장 유근중.41)에 따르면 이같은 운행중단
사태는 지난해 4월 당시 대표이사 문곤씨(60)가 부도를 내고 잠적한뒤
노조측이 회사를 살리기위해 채권단과 함께 자율적으로 회사를 운영해
왔으나 그간의 부채규모가 72억원에 달하는데다 운전기사 1백여명의
3개월분 임금 7억8천여만원이 체불되는등 경영이 갈수록 악화돼
버스운행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노조원 1백여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임금과 연말상여금 3백%등 일체의
보수를 받지 못한채 경영개선을 위해 일했으나 이 회사 순자산 평가액
35억원의 2배가 넘는 부채로 인해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노조측은 조합원들의 구사노력에도 불구,경영이 개선되지 않자 채권단에
회사매각을 종용하고 있으나 마당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지난달 31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2월1일부터 6일동안 버스 53대의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이 기간중 운전기사들의 사표를 받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31일 노조원 1백7명중 33명이 사표를 냈으며 6일중
나머지 조합원이 모두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밀린 임금 및 상여금과 퇴직금 등을 포함한 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부와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며 곧 노동부의 협조를 얻어
법원에 회사자산 가압류 신청을 낼 계획이다.
노조관계자는 " 1차로 그동안 받지못한 3개월분 임금 및 상여금의
30%에 해당하는 3억여원과 사표를 제출한 노조원 35명의 퇴직금
4억8천만원등 모두 7억8천만원에 대한 임금채권 확보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운전기사들이 버스 운행을 중단한 것은 임금인상과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운행거부에 돌입하던 여타 운수업체와는 달리 밀린 임금과
상여금을 받아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