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중 증시는 시중실세금리의 하향안정세와 외국인투자가들의 신규자금
유입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고 거래량과 고객예탁금이 늘어나는 "3고현상"
을 지속할 전망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31일 6백80.61을 기록하며 작년 연말지수
6백10.92에 비해 69.69포인트(11.4%) 뛰었으며 가중평균주가 또한
1만5천5백8원으로 작년말의 1만 4천3백31원 대비 1천1백77원(8.2%) 올랐다.
하루평균 거래량은 2천5백4만8천주로 지난해 12월의 1천4백64만3천주에
비해 1 천만주 이상 늘어났으며 주문건수도 3백72만2천5백82건으로
작년동월에 비해 91만8 천2백19건(32.7%) 증가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29일 현재 1조6천1백53억원으로 설날 자금수요로
인해 다소 감소하기는 했으나 지난해 말의 1조2천7백90억원에 비하면 약
한달새 3천3백63억원( 26.3%)이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
이달에도 주가, 거래량, 고객예탁금 등 주식시장의 3대지표가 호전될
것으로 예 측하는 근거로는 실세금리의 하향안정세가 지속되고 외국인의
신규자금 유입이 본격 화될 것이라는 점 두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설, 추석, 연말 등 대규모 자금수요기를 넘긴 다음에는
당국의 강력 한 통화환수 조치가 뒤따르는 것이 상례였으나 이번 설날
이후에는 한국은행의 통화 환수가 예년에 비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통화당국이 올들어 금리안정 및 자금흐름 개선책을 잇따라
발표한데서 나 타나듯이 제조업경쟁력 강화를 통화관리보다 상대적으로
우선시하는 입장을 견지하 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1월중 말잔기준 총통화증가율을 18%선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어
2월중 통화 관리에 다소 여유가 생긴데다 정치적 측면에서도 3월로 예정된
국회의원 선거를 앞 두고 금융권으로 환류되는 민간자금의 지나친 환수는
어려워 보인다.
물론 무역적자폭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기업의 내부자금 조달은
여전히 어렵 고 선거이후 자금사정에 대한 불안심리가 작용해
자금가수요가 재발할 가능성도 없 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월은 지난달에 이어 기업들의 자금비수기인데다
시중자금사정이 호조를 보이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 사채시장의 자금이
제도금융권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실세금리의 하향안정세는
지속되리란 전망이다.
2월 장세를 낙관하는 다른 하나의 주된 근거는 미국의 연.기금과
쿠웨이트정부 등이 국내주식 매입에 적극 나설 채비를 서두르는등 신규
주식매수기반이 확대되는 동시에 일반투자자의 투자심리도 호전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증권당국이 외국정부 및 연.기금에 대한 투자허용 방침을 발표한
직후 미 국의 하버드대 및 예일대연금, 코닥연금, 록펠러재단, AR-
CO공무원연금, 펜션리저브 인베스트먼트 등 6개 연.기금이 투자등록을
마쳤다.
다른 미국계 연.기금과 증권, 보험사, 중동국가들도 조만간 투자등록을
하고 국 내 주식투자에 나설 예정인데 이들은 운용자산이 막대한 만큼
투자규모가 커 개방증 시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영국계자금이 주축이 된 외국자금의 주요 매수타겟이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저PER(주가수익비율) 종목군이었다면 이번에
들어오는 미국계 자금의 주요 매수대상은 대형우량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이 몰고온 저PER 종목 매수열풍에 국내투자자들이 가세하면서
그간 부도 및 자금압박설 속에 소외돼왔던 중소형 저가주가 큰 폭으로
오른 것처럼 이번에는 일반투자자의 선취매 속에 대형우량주가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장세를 낙관하게 하는 재료로 <>세계적인 신3저현상과 결부된
실물경제 회복 기대감 <>남북정상회담 및 경제협력 등 북방관련 재료
<>증안기금 배당 및 증 시활황에 따른 증권사 수지개선 가능성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