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전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몽구현대정공회장과 3남인
정몽근금강개발회장이 또다시 개인명의의 보유주식을 처분, 정씨일가의
주식매각이 지속되고 있다.
6일 증권당국에 신고된 "대주주지분변동현황"에 따르면 몽구씨는 지난
27-29일 현대정공 주식 31만주, 73억7백만원어치를 장외에서 처분했으며
이에 앞서 25일 몽근씨도 금강개발 주식 3만7천3백80주, 4억4천5백18만
8천원어치를 장내 매각했다.
이로써 정씨 일가는 올들어서만 개인명의로 돼있는 그룹계열사 주식
1백33만5천6백30주를 주로 계열사인 현대증권 법인영업부를 통해 매각,
모두 1백89억8천7백46만원을 조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말부터 연말까지 정주영씨와 몽근씨, 5남 몽헌씨
(현대전 자회장) 등은 금강개발 등 계열회사 보유주식 45만4천4백20주를
처분, 89억8백만원을 현금화했는데 이를 포함하면 조달금액은 2백78억9천
5백46만원에 이른다.
이에대해 현대그룹측은 극동정유 유상증자 납입대금 마련과 국세청의
추징세금 납부, 계열기업의 자금난 해소 등을 위해 주식을 매각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