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간의 통상마찰문제가 점차 자존심대결로 치닫고 있다.
미야자와 기이치 일본총리는 3일 중의원예산위원회에서 미국근로자들은
"이마에 땀을 흘리며 물건을 만드는 근로의식이 결여돼 있다"고
발언,가뜩이나 팽배해 있는 미국인의 반일감정을 들끓게했다.
그는 또 "미국대졸자들은 증권가로 몰려가는 반면 상품개발에 노력하는
기술개발자들은 줄어들고 있다"며 미일간의 무역역조책임이 미국에 있음을
시사했다.
사쿠라우치 요시오 중의원의장의 "미국근로자들은 게으르고 무식하다"는
발언파문이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미국인의 자존심을 건드린것이다.
이에대해 대일통상압력의 진원지인 미의회는 물론 미국자동차노조와
사쿠라우치파문때 조용했던 백악관까지도 대일강공대열에 참여했다.
발언파문이 이같이 확대되자 미야자와총리를 비롯 일본정부는 해명에
나섰고 미국정부도 이를 수용,이번사건은 외견상 해프닝으로 끝을 맺었다.
문제는 양국간 국민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게 된점.
대일무역적자에 따른 미국노동자들의 대량해고,일본정치인들의 연이은
미국인 경시발언등이 합쳐져 미국인들의 반일감정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본인들의 혐미감정도 점증하는 통상압력과 국제관례상 희귀한
로스앤젤레스지하철전동차수주계약(1억2천만달러상당)파기등으로
상승기류를 타고있다.
냉전체제와해에 따라 군사안보에 바탕을 두었던 미일관계가 경제문제로
이행하면서 빚어지고있는 양국간의 불협화음이 어느수준까지 고조될는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홍찬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