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재벌 롯데그룹과 해태그룹을 떠받체온 간판기업의 얼굴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이들 그룹의 모태이자 상징이던 제과부문이 외부환경변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유통부문에서 급성장,그룹내의 주력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롯데그룹의 경우 제과매출액은 작년한햇동안 당초목표로 잡았던 5천억원에
근소한 차이로 미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비해 롯데칠성음료측의
매출은 5천4백87억원에 달했다. 제과매출을 5백억원이상 앞질러 명실공히
롯데그룹내 식음료업체중 최대기업으로 부상했을뿐만 아니라 90년까지
계속됐던 롯데제과에 대한 열세를 가볍게 뒤집었다.
롯데제과는 89년과 90년중 3천2백20억원과 4천1백46억원의 매출을 올려
2천7백95억원과 3천6백84억원에 머문 롯데칠성을 멀찌감치 따돌렸었다.
이같은 사정은 해태그룹내에서도 마찬가지.
6월말결산법인인 해태음료의 91년도 매출은 2천8백40억원으로 전년되
2천15억원보다 무려 41%가 늘어나는 초고속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해태제과는 4천16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22.1%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증권관계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순수건과매출은 60%에도
못미치는 2천4백억원안팎으로 해태음료에 뒤진 상태.
업계관계자들은 제과업종의 경우 과자의 주고객층인 어린이수의
절대감소,소비자들의 건강관심고조등으로 영업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진단,음료회사들이 두그룹내의 간판기업위치를 굳힐수밖에
없을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