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운전중인 9기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량은
우리나라 전체발전량 1천1백86억2천만KW의 47.5%에 이르는 5백63억1천만
KW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생산량은 그 전해인 90년에 비해 34억2천만KW가 늘어난 것이다.
원전의 평균 이용률은 90년의 79.3%에 비해 5.1% 증가한 84.4%로서
세계 평균 이용률 65%를 훨씬 웃돌고 있다.
특히 고리 2호기는 91년4월 핵연료 교체를 위해 발전을 일시 정지할
때까지 국내 최장인 3백87일간의 무정지 연속운전을 기록했으며 연간
이용률도 99.4%를 나타내 서방국가에서 운전중인 총 3백46기의 원전
가운데 2위를 차지했었다.
지난해 원전의 고장정지 횟수는 모두 24건이 발생해 1기당 평균
2.8회로 90년의 2회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들어 특별보수에 들어간 고리 1호기는 지난해 모두 11회의
불시정지 사태를 일으켜 전력수급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었었다.
국내 원전의 평균 불시정지 회수는 85년의 7.5회에서 86년 5.5회, 87년
3.7회, 88년 1.6회, 89년 1.4회로 눈에 띠게 줄어들다가 90년 2회, 91년
2.8회로 다시 늘어 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대만의 연평균 3.7회 보다는 작지만 미국의 1.8회,
일본의 0.4회 보다는 훨씬 많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