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설날연휴를 앞두고 2천여만명의 `민족 대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1일부터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됐다.
이번 연휴에는 2일의 일요일이 포함되는 바람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토요일인 1 일부터 휴가를 실시, 실제로는 오는 5일까지 5일간의
휴가기간을 갖게 돼 이동인구 가 사상 최대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교통당국은 1일부터 6일까지 6일간을 특별수송기간을 정하고
철도.고 속버스.해운.항공편의 수송력을 대폭 증강했다.
<> 예상 교통량
교통당국은 이번 설날연휴 기간동안 지난해 보다 23%가량 늘어난 75만
7천대의 귀성차량이 수도권을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귀성객외에 휴양.관광객까지 이동,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의
교통이 극심한 체증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청은 이번 연휴기간동안 서울에서 대전까지만 7-9시간이 소요되는
등 대부 분의 지역에서 큰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육상교통
철도청은 1일부터 연휴 마지막날인 5일까지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 등에 평상시의 3천5백64개 열차에서 32% 증편한 4천1백80개 열차
를 운행 , 하루평균 52만5천명을 수송할 계획이다.
서울역 당국은 1일 하루동안 12만여명이 이곳을 통해 서울을 빠져
나갈것으로 예상, 1백17개 정기열차편외에 43편을 늘린 것을 비롯, 2일부터
6일까지 매일 59편 의 임시열차를 투입키로 했다.
서울역측은 서울발 하행선 열차의 좌석승차권이 오는 5일분까지 이미
매진돼 입 석표를 발행하고 있다.
고속버스회사들도 연휴기간중 평상시 하루 1천6백78대를 운행하던 것을
1천9백9 2대로 12% 늘려 하루 24만4천명을 수송할 계획이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 1일 부산,광주등 22개 정기노선에 93대의
예비차 및 1백50대의 전세버스를 증차, 경부선 5만, 호남-영동선 4만5천등
모두 10만여명의 귀향객을 수송키로 했다.
<>항공편
대한항공은 이 기간중 지난해 보다 24% 늘어난 18만여명이 항공편을 이용
할 것으로 보고 1천1백편의 정기편외에 1백10편의 특별기를 마련, 1만9천
여석을 추가 확보키로 했다.
아시아나 항공도 2백92편의 정기편외에 30편의 특별기를 마련, 모두
6만8천여명 을 수송할 계획이다.
<>수출산업공단
구로공단내 2백83개 업체를 포함, 모두 7백79개업체가 입주해 있는 한국
수출산업공단의 경우 근로자 11만여명중 72%인 7만9천여명이 1일 오전
근 무를 마치고 오후부터 휴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중 1-5일 동안 휴무하는 업체가 전체의 24%인 2만6천4백개나 되고
1-6일까지 휴무하는 업체도 3%에 해당하는 3천3백개소에 이른다.
공단측은 단체귀향 근로자들의 편의를 위해 회사버스 1백60대,
전세버스 3백80 대를 동원하는 한편 영등포역을 통해 61량의 열차로 이날
자정까지 영.호남지역 근 로자들을 수송키로 했다.
<> 교통대책
경찰청과 한국도로공사는 귀성차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올 2일 0시부터
4일 낮 12시까지 경부고속도로의 잠원.반포.서초.양재.판교.수원.기흥.오산
평택등 9개 인터체인지와 중부고속도로의 광주.곤지암 등 2개 인터체인지에
서 하행선 차량진입을 통제키로 했다.
또 귀경차량이 몰려들 4일 낮 12시부터 5일 밤12시까지는
경부고속도로의 천안. 평택.오산.기흥.수원등 5개 인터체인지와
중부고속도로의 광주.곤지암 인터체인지에 서 상행선 차량 진입을
통제한다.
교통당국은 새로 개통된 안산선의 반월, 부곡, 북수원 진입로와
구리선의 서하 남, 송차, 성남의 상행 진입로도 통제키로 하는 한편 대중
교통수단인 고속버스, 시 외버스 등을 위해 서초 진입로와 반포진입로를
개방, 버스전용 진입로로 운영키로 했다.
이밖에 사고.고장 차량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견인차 64대를
고속도로등에 고 정 배치하고 크레인 등 구난장비 38대를 취약지구에 집중
배치하는 외에 헬리콥터 2 대를 동원, 항공 순찰활동을 펴기로 했다.
교통당국은 이와함께 운전자들에게 끼어들기와 노견운행을 삼가해 줄
것을 요망 했다.
이와함께 교통량 분산을 위해 <> 단거리 귀성객은 국도를 이용하고 <>
취약시간 대인 오후 4-7시를 피해 야간운행을 하도록 당부 했으며 휴가나
관광목적의 여행객 은 가능한 한 설날인 4일에 출발하도록 권장했다.
한편 `사랑의 차 태우기 운동본부''(본부장 한충희)는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귀 성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고속도로의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설날 귀성객 자가용 함께 타기 운동''을 펴기로 했다.
운동본부측은 이번 연휴기간중 모두 2천여대의 차량이 이 운동에 참여,
1만5천 여명의 귀성객들이 여의도 광장에서 서로 만나 귀성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