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0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 서명과 관련,
외교부대변인 담화를 발표, "앞으로 가장 빠른 시일내에 핵안전협정을
비준할 것이며 이어 IAEA와 합의되는 절차에 따라 핵사찰을 당당히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이 담화에서 지난 기간 북한이
한반도 비핵지대화를 위해 시종일관 긍정적인 노력을 계속해 왔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한국측의 핵부재선언(91.12.18) <>92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결정 <>미- 북차관급회담 개최 등을 열거, 한.미측이 북한의 ''원칙적
이고 정당한 요구''를 수용했기 때문에 핵안전협정 서명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북한방송이 31일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핵사찰을 받게되면 지금까지
''북한의 핵개발설''로 세계여론을 오도하고 북한을 모해하려던 일부
나라들의 반북 캠페인의 검은 진상이 완전히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강변하면서 "앞으로도 우리(북)의 내정에 간섭하고 우리 민족의 존엄을
모독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서하지 않을 것" 이라고 경고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한편 북한은 31일 오전 방송보도를 통해 30일 오스트리아 빈의 IAEA
사무총장과 북한대표 단장 홍근표(원자력공업부 부부장)가 핵안전협정에
서명한 사실을 간략하게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