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은행인 한국외환은행이 30일 창립 4반세기를 맞이했다. 지난67년
외국환거래와 무역금융의 원활한 지원이라는 설립목적아래 특수은행으로
출범한 외환은행은 지난89년 법개정을 통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고 작년말
일반공모로 2천억원의 증자를 단행한 것을 계기로 2000년대
초일류은행으로서의 발돋움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외환은행이 걸어온 25년의 세월은 크게 세단락으로 나눠볼수 있다.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공업국가로 이행되는 지난67년 한은이 취급해오던
외환 수출입업무등 대민간업무를 인수해 출범한 뒤 10년동안은
외환전문은행시대였다고 할수있다.
경제개발계획추진에 의한 수출및 대외거래의 획기적 증대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해외영업과 무역금융지원등에 주력했던 시기였다.
경제규모의 괄목할만한 성장과 함께 금융의 국제화 대형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특수은행의 고유업무가 일반은행에 보편화됨에 따라 외환은행은
국제적 상업은행으로서의 전환을 시도했다. 그때가 지난77 81년까지
약5년간이었다. 외환은행은 그전환기동안 국내영업기반의 확충에 노력하는
동시에 국내 어느은행보다 강점이라고 자부해온 국제금융업무의 고도화를
적극 추진해왔다. 그결과 해외점포만해도 76년 26개에서 81년에는 38개로
늘어나는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후 외환은행은 82년 국내외겸용 비자카드업무를 시작했으며
86아시안게임및 88서울올림픽게의 공인은행으로 지정받아 선명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는가 하면 금융수요의 다양화에 대비,88년7월 환은신용카드
89년9월에는 환은리스등을 설립하는등 영역확장을 꾀하고 있다.
25살의 성년이 된 외환은행은 또다른 변신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민영은행으로서 2000년대 초일류은행으로 키운다는 꿈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외환은행은 올해를 "도전 2000-총체적 경영혁신의 해"로 삼아
국제투자업무등 국제부문의 우위를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소매금융
활성화등을 통한 시장점유율제고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홍재형외환은행장은 30일 창립25주년기념식에서 "자랑스런 4반세기 발전의
역사를 돌아보는 경사스러운 기념일로 경축하는 것을 넘어 앞날에 대한
사명감을 느끼면서 우리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말 총자산 22조2천6백60억원에 2백68개에 달하는 국내 외 점포를
거느린 외환은행이 2000년대 초일류은행으로 쾌속전진할것에 8천여
외환은행가족뿐만아니라 금융계 전체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재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