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의 북방권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종합상사들은 올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고 우리상품의 경쟁력이 후발개도국의 추격에 쫓겨
기존시장에서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자 위험부담은 있지만 구 소련,
중국, 베트남 등 북방권 국가에서 활로를 찾을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 지역의 지사를 늘리고 합작투자를 적극 모색하는 등 진출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모스크바와 나홋카 등 구소련지역에 2개의 지사를 두고 있는
현대종합상사는 나홋카 지사를 건물임차와 통신시설이 확보되는대로 올
1월부터 민간에 개방된 블라디보스톡으로 옮겨 극동지역의 자원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는 북경, 상해, 대련, 광동 등 중국지역의 기존 4개 지사외에
청도에도 추가로 지사를 설치해 중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연안경제개발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모스크바지사와 나홋카에 있는 어업합작사를 거점으로 구소련진출을
추진해온 삼성물산은 연방해체로 개별 공화국과의 거래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 해안에 우크라이나의 키예프와 카자흐공화국의
알마아타, 블라디보스톡 등지에 추가로 지사를 설치해 진출노력을
강화키로 하고 이미 주재원 발령절차를 마쳤다.
삼성은 중국에도 기존 북경, 상해, 대련외에 올해안에 청도와 광주에
지사를 설치, 영업활동을 강화해 대중국수출증대와 합작사업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이밖에 베트남 지역과 중남미를 올해 중점시장으로 선정,
영업력을 이들 지역에 집중시키기는 한편 해외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의 55개국, 77개 지사 망을 56개국, 82개 지사로 확대운영키로 했다.
북한과의 첫 직교역을 성사시킨 럭키금성상사도 구소련 등
북방지역진출을 강화 하기 위해 기존 모스크바 지사외에 알마아타에
추가지사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중 국지역에도 기존 북경지사외에
동북3성의 거점인 대련과 화중지역의 상해에 지사설 치를 검토하고 있다.
럭키금성은 우리측 한우리외식산업 및 구소련측 모스레스토랑사와
합작운영키로 한 모스크바 한식당건설공사를 2월중에 착공해 7월에 완공,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며 중국과의 직교역 비중증대 및 베트남의
자원개발참여와 고무, 시멘트 등을 중심으로 한 역내 3국간거래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김우중회장의 북한방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주)대우는 대북한
직교역 및 합 작투자에 의욕을 보이는 한편 무역협정체결로 교역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는 중국에도 북경, 상해, 대련, 청도 등지의 기존
지사외에 올해안에 광주에 추가로 지사 를 설치해 대중국 교역증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주)선경은 대북한직교역추진과 함께 상반기중에 상해,
하반기에는 청도에 각각 지사를 추가로 설치해 대중국교역증대를 꾀할
계획이며 효성물산도 구 소련 민스크나 중앙아시아 지역에 추가지사설치를
비롯, 중국 대련과 베트남 하노이에도 지사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