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들의 총이익은 1조7천6백74억원으로 전년대비 26.6%나 크
게 늘어나 호황을 누린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91년 "일반은행수지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총이익증가율 26.6%는 90년의 전년대비 증가율 10.5%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특히 11개 시중은행들은 작년 한햇동안 총이익이
1조3천9백73억원으로 30.9%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0개 지방은행은 3천7백1억원의 총이익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12.7%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총이익은 총수익에서 총비용을 제외한 것으로 퇴직충당금이나 법인세 기타
내부유보금등이 포함돼 있는 것이다.
은행총이익이 큰폭의 증가율을 시현한 것은 총자산등 영업규모가 늘어났고
고금리현상등으로 회사채등 채권운용수익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작년5월 시중은행의 투신사대출금회수로 자금사정이
좋아진데다 인원감축등 경영합리화추진에 따른 경비절감도 주요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은행별로는 제일은행이 2천1백95억원의 총이익을 거둬 수위를 차지했고
당기순이익에선 신한은행이 1천1백56억원으로 1위에 랭크됐다. 또
당기순이익증가율로는 한미은행(34.2%),총이익신장률은 외환은행(44.6%)이
각각 선두를 나타냈다.
특히 5대시중은행의 총이익은 9천6백11억원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26.4%나
늘어나 전년도의 3.6% 감소와 대조를 이루었다.
그러나 퇴직금적립강화에 따라 은행의 대손.퇴직충당금적립규모가
늘어나고 증자소득공제한도 소진으로 세금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총이익증가율에 훨씬 못미치는 12.9%증가에 머물렀다.
시중은행전체로는 16.4%,지방은행그룹은 2.5%에 그쳤다.
이에따라 은행경영평가의 척도가 되는 총자산이익률(당기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비율.ROA)은 90년 0.63%에서 91년 0.57%로 낮아졌다.
한편 은행의 부문별수지상황을 보면 대출및 유가증권 운용등에 따른
이자수익은 전년보다 29.2% 증가하고 외환및 수입수수료등 이자외 수익은
18.5% 늘어났다.
인건비 물건비등 경비는 23.1%증가,총수익증가율(24.6%)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단자사에서 은행으로 전환한 하나 보람은행은 2백97억원과
1백92억원의 총이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