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이 일반은행의 지난해 수지결산 결과를 발표하자 총이익 규모
랭킹 1위를놓고 경쟁 해오던 한일은행과 제일은행의 희비가 엇갈린 모습.
한일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실적에 대한 잠정 결과에서는
은감원이 은행들의 유가증권 평가손을 50% 반영토록함으로써 한일은행이
당당히 1위를 차지했으나 연중 실적에 대해서는 충당금 적립규모를 확대한
다는 방침에서 유가증권 평가손을 30%만 반영토록 조치함으로써 유가증권
평가손이 거의 없는 한일은행은 총이익을 2천68억원 올린데 반해 유가증권
평가손이 아주 큰 제일은행이 2천1백95억원 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이라고
설명.
한편 금융계 인사들은 은행들이 일반기업들의 심한 자금난 속에서
엄청난 호황을 누리게되자 많은 은행들이 총이익 규모를 1백억 내지
3백억원정도 낮추었다고 말하고 은감원이 평가손 규모를 몇%로 결정하고
상대은행들이 분식규모를 얼마로하는 가에 관한 정보를 얻어내기위해
치열한 탐색전을 벌여왔다고 귀뜀.
31개 시중은행및 지방은행이 지난해 도합 1조7천6백74억원의 총이익을
올린데 대해 재계인사들은 은행들이 수익을 많이 올려 부실채권을 털어내고
건전한 경영토대를 구축, 금융시장 개방에 따라 본격적으로 진출할 외국
은행들과의 경쟁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기는 하지만 제조업을
비롯한 수출업체들이 지난해 경기침체속에서 고전한 것에 비하면 너무
쉽게 돈을 많이 번 것이라고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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