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두천시의 유일한 15층짜리 고층 아파트인 삼우아파트의 2백
52가구 주민들은 엘리베이터가 하루에도 수차례씩 작동되지 않고 벽이
크게 갈라진데다 방음마저 제대로 안돼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입주 주민들에 따르면 광명시에 있는 (주) 삼우건설(대표.유상우)이
동두천시 내행동 296에 시공한 82.5 -1백46.85형등 모두 2백52가구분의
삼우아파트를 3.3당 1백49만원씩에 분양받아 지난해 11월12일 입주했다는
것이다.
*** 엘리베이터 고장 잦고 방음제대로 안돼 ***
그러나 입주한후 1주일도 채 안돼 이들 아파트 2개동에 설치된 6대의
엘리베이터가 하루에도 수차례씩 작동이 안돼 주민들이 엘리베이터안에
20-30분씩 갇혀 곤욕을 치르기 일쑤다.
또 윗층에서 물이 스며들어 천장과 벽에 곰팡이가 생겨 악취를 풍기고
있을 뿐 아니라 방음처리가 전혀 안돼 옆집의 조그만 소리까지 들리며
현관문과 방문이 뒤틀려 제대로 닫히는 문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유영철씨(29.회사원.101동 708호)는 "입주한지 며칠도 안돼 윗층에서
물이 스며들기 시작,요즘 벽마다 곰팡이가 생겨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는
데다 윗집과 옆집 화장실에서 소변보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방음장치가
전혀 안돼 있을뿐 아니라 엘리베이터마저 하루에도 수차례씩 작동 안돼
많은 주민들이 계단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기현씨(43.회사원.101동 1203호)는 "아이들 방과 현관벽이 심하게
갈라져 시청 관계 공무원을 찾아가 항의했으나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하자 투성이의 아파트가 어떻게 준공처리 됐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정지철씨(40.사업.102동 717호)는 "지난달 중순께 큰딸(15.의정부
경민 중학교 2학년)이 아이스크림을 사러 밖에 나갔다가 같은동 주민
3-4명과 함께 엘리베이터안에 30여분간 갇혀 큰 소동을 벌였다"며 "또
언제 엘리베이터가 고장날지 몰라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엘리베이터
이용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 아파트에 많은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주민들로 부터 전해들어 알고 있다"며 "건설회사측에 연락해
주민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 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