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미.북한고위회담에서 국제
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국제 핵사찰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따른
남북상호 사찰의 구체적인 수락시한을 북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3일 아놀도 캔터 미국무차관과 김용순 북한노동당
국제부장간의 첫 고위급회담과 관련, 미측이 <북한의 핵문제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핵문제의 해결이 미.북한간 관계
개선의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그동안 북한에 건설중인 핵재처리시설이 오는 5월 또는 8월께
완공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이번 미.북한접촉에서 미측이 제시한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측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의 남북한당사자 해결원칙을
강조하고 남북합 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내용을 하루빨리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전달했으며 북한측은 종전의
주장대로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요구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담의 성과에 대해 "그동안 한.미양국이 협의해온
내용을 북측에 분명히 전달했다는 점에서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한뒤
"북측의 구체적인 행동이 없으면 미.북한간에는 북경에서의 참사관접촉외에
별도의 접촉이 이뤄질 수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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