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기관투자가가인 투신사들이 올들어 과거와는 달리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주가 상승시에는 매도위주 하락시에는 매수위주의 성향이 짙게
나타나고있으나 때로는 장세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놓는 역할을 하기도해
눈총을 받고있다.
올들어 21일 현재까지 한투 대투 국투등 3대 투신사의 주식 매도규모는
3천4백40억원으로 1천억원가량 웃돌고 있다.
이처럼 투신사가 "팔자"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원본액을 밑돌거나
저조한 수익증권의 수익률을 높이기위한데서 비롯되고 있다.
특히 투신사들은 향후 기관투자가 기능으로서 증시 안정에 주안점을
두기보다는 수익증권 투자자인 수익자 보호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있다.
한마디로 활발한 교체매매를 통해 매매차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얘기이다.
투신사들은 지난해 까지만해도 만기가 도래하는 주식형 펀드에 편입된
주식을 시장 매각보다는 회사 고유자산으로 거둬들였었다.
그러나 올해는 투신사 경영의 부실화심화를 우려,시장 매각을 원칙으로
삼고있다.
이에따라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주식형 펀드에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있다.
3 5년간의 신탁기간이 종료돼 올해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주식형 펀드는
재형펀드 1조2천9백88억원과 단위형펀드 5천38억원등 모두 1조8천26억원에
이르고있다.
재형펀드의 주식 편입비율이 평균 30%이고 단위형 펀드가 80%인 점을
감안하면 약 8천억원가량의 주식이 시장에서 매각될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매입물량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주식형 투자신탁의
수탁고가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도우위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형 투자신탁의 만기물량은 1 4월의 연 초반과 11 12월의 연말에
몰려있어 이때 물량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김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