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 업무가 마비됐던 서울 송파구 삼전동
9의3 잠실병원이 21일 황문호원장(40)이 나서 간호사들의 요구사항을 전격적
으로 수용함으로써 18시간만에 정상화됐다.
병원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 동안 사직서를 제출한
간호사들과 마라톤 협상을 벌인 뒤 간호사들의 근무조건 개선 등 5개 요구
사항을 모두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이에따라 간호사 36명 전원이 이날 오후
3시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황원장은 이날 간호사 대표 함정숙 간호감독(37) 등과의 협상에서
그동안 열악한 근무조건을 방치함으로써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하고
이번 사태와 관련, 간호사들에 대한 보복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원장은 또 간호사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인력 부족문제에 대해서는
22일부터 간호사 9명을 신규 채용해 보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