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인은 서구인보다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이 낮은가"
의료계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상동맥질환 발병을 고콜레스테롤혈증만으로
설명할수 없다고 보고있다.
이와관련,최근 협심증 심근경색증 관상동맥질환 발병의 독립적 위험인자로
밝혀지고 있는 지단백 라이포프로테인(a)"Lp(a)-동맥경화특이성 지단백"이
한국에서 이질환의 발병률이 서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과 연관성을
지닌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Lp(a)는 간에서 합성되며 관상동맥질환이 유전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중요변수로 세계적인 연구대상이 되고있는 지단백이다.
서울대의대 김진규교수(임상병리학교실)는 한국인Lp(a)대립유전자 빈도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은 혈중농도가 낮은 것과 관련된
Lp(a)대립유전자표현형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정상인 1백44명과 심혈관조영술을 통해 관상동맥질환으로 판명된
환자68명등 2백12명을 대상으로 전기영동법(SDS-PAGE)과 면역흡착법(웨스턴
블롯)을 이용해 한국인의 Lp(a)대립유전자표현형을 관찰했다.
대립유전자란 염색체위에 있는 서로 대립된 성질을 갖는 2개유전자를
말한다. 하나는 발현하려는 성격을 지니고 또다른 것은 억제에 관계하며
이를통해 각 질병의 양상이 좌우된다. 대립유전자 표현형이란 이
두유전자가 작용해 나타내는 최종 표현양식이다.
Lp(a)대립유전자 표현형은 LpB Lps Lps Lps Lps LpO형등 6가지가
있다. 이는 각자의 구조적 특성및 분자량에 의해 구분된 것으로 표현형의
숫자가 높은것(구조가 크다)일수록 혈중농도는 낮아져 반비례현상을
보인다.
김교수의 조사결과 정상적인 한국인은 혈중농도가 가장 낮은 것과 관련된
Lps 형을 36.3%가 보유,제일 큰 빈도를 차지했다. 다음은 Lps
(28.1%)LpO(24.5%)등의 순서였다.
반면 관상동맥질환이 많은 유럽인들의 경우 한국인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인 Lps 형을 단지 10.5%만이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유럽인에
비해 우리가 3.6배나 높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또 우리나라보다
관상동맥질환의 발병률이 약간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들도 Lps 형은
21.7%에 불과했으며 오스트리아인(26.9%)미국흑인(20.6%)등도 한국인
보다는 낮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
이 연구는 한국인이 서구인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의 발병률이 낮은 것과
상당히 일치하는 결과라고 김교수는 설명했다.
이는 육식위주의 식생활등으로 동물성지방의 섭취가 늘어나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인한 관상동맥질환자가 증가하고있긴하나 유전적인
원인에서 한국인의 이질환발병이 근원적으로 낮을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관상동맥질환자군에서는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
질환군은 정상인이 두번째로 높은 빈도를 보이고 혈중농도가 비교적 높은
것과 관련된 Lps 형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고 김교수는 강조했다.
다음이Lps 형이었다. 이를 통해서도 Lp(a)가 관상동맥질한발병에
결정적으로 관여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고 김교수는 주장했다.
한편 김교수는 이러한 연구를 지난해말 일본고베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임상학회에서 발표,최우수논문상을 받았으며 이논문은 세계적
출판기관인 엘세비어사가 출간하는 논문집에 수록될 예정이다.
<윤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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