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특별취재반]현대자동차 노사분규를 수습키위해 경찰이 22일
새벽5시 강제진압에 나서기로 예고한 21일오후5시 현재 농성근로자들이
거의 이탈,5백여명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경찰추산) 큰 저항없이
진압작전이 마무리될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동트기 직전에 "염포작전"으로 명명된 현대자동차 진압작전을
개시,다량의 다연발 최루탄을 쏘고 헬기4대및 해안경비정 5정의 지원속에
특공대 1백여명을 선두로 1만여명이상의 경찰병력을 사내로 진입시켜
노조간부와 농성잔류자 1천여명 전원을 연행하는 작전개시시간및 방법을
이날하오 공개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근로자들과의 마찰을 미리 막기위해 이날 오후 헬기로
농성근로자들의 해산을 종용했다.
근로자들은 회사측과마지막협상이 결렬,접촉창구마저 막힌데다 시민들마저
명분이 약한 이번파업에 따거운 눈총을 보낸데등에 자극을 받아
공권력투입이 기정사실화되자 이날오후부터 옷을 바꾸어입고 줄이어 공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경찰은 김효은 경찰청차장의 지휘아래 당초계획대로 포클레인
페이로더등 중장비로 회사측담장 12 중 정문 단조공장사이 4백m를 헐고
들어가 13개 정문에 쳐진 바리케이트를 치운뒤 대규모 병력을 5개공장에
분산 투입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연행한 1천여명을 울산 남부경찰서등 3개 경찰서에 분산,ABCD
4등급으로 구분해 A급은 구속,B급은 불구속수사,C급은 즉심,D급은훈방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현장부근의 교통장애에 대비,패트롤카 27대를 주변에 배치해
원활한 교통소통에 나서고 20여개중대 2천4백여명을 장외투쟁 예상지점에
분산 투입시켜 집회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강제진압 이후 농성현장정리와 가스등 위험시설물의
안전을 위해 현장에 당분간 상주할 계획이다.
이헌구노조위원장등 핵심간부는 경찰진입때 공장을 빠져나가
현대중공업건너편 만세대광장등 3개지역에서 장외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농성현장을 이탈하는 근로자들은 계속 늘어 경찰이 투입되는 22일
새벽에는 1천명이하로 줄어들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이날 긴급중역회의를 소집,조속한 조업정상화를 위해 대책을
논의하며 관리직 사원 2천4백여명을 출근시켜 피해상황점검과 청소를
실시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또 훈방된 노조원의 가정에 긴급호소문 3만여장을
우편발송,정상출근을 독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