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올 경영의 초점을 안정성장을 위한 사업기반구축과 경영의
내실화에 맞추고있다.
고금리 선진국의 시장개방압력등 경영여건의 악화에
대비,사업기반다지기를 통한 기업체질 강화를 선언하고 나선것이다.
이같은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 내건 과제는 유통부문의 세계일류화
제조업육성 책임경영제 정착 기술혁신과 생산성제고 등이다.
롯데그룹은 이러한 과제의 원만한 수행으로 지난해보다 1조원이 늘어난
4조9천억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하고 장기비전인"세계속의 롯데"에 한발짝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롯데가 안정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기위해 내세운 올 최대역점사업은
얼굴기업인 롯데쇼핑의 국내외 사업다각화 롯데쇼핑이 올해 그룹목표의
24.1%인 1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유통망의 확대가
불가피하다.
이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2천억원에 5백11억원의 순익을 남겨
국내유통업계 최초로 1조원매출을 기록했었다.
롯데쇼핑의 올해 최대역점사업은 2건의 신규사업이다.
그중에서도 부산롯데월드 착공에 모든 힘을 쏟고있다. 부산 서면의
옛부산상고자리에 들어서게 될 롯데월드는 이미 건축허가를 받아놓은
상태이나 대형건물에 대한 건축규제조치가 연장됨에 따라 착공이 미뤄지고
있다.
부산롯데월드는 지상41층 지하2층(연면적 3만6천4백평)객실수
8백66실규모의 호텔을 축으로 하고있다. 백화점은 지상10층
지하2층(연면적 2만4천7백평)규모로 지어져 일반매장과 면세점
스카이플라자를 설치할 계획이며 전문점과 영화관등이 들어갈 쇼핑몰은
지상9층 지하1층(9천50평)규모이다.
부산롯데월드가 96년 완공되면 백화점의 연면적만도 부산지역
전체쇼핑센터 면적보다 6천9백평이 넓으며 호텔의 객실수는 부산전체호텔의
22.6%를 차지하게된다.
또다른 신규사업은 청량리맘모스점의 리뉴얼오픈(보수재개점).
롯데건설이 38.5%의 지분을 갖고있는 맘모스에 롯데쇼핑이 임차하는
형태인데 임차보증금은 약2백50억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설계에
들어가 12월께 4천평의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이밖에 롯데쇼핑은 신업태인 편의점(CVS.Convenience Store)업에
뛰어든다는 계획아래 기존의 CVS업체를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영업측면에서는 올해 소매업계의 사업환경이 극히 나빠질것으로 보고
성장보다는 내실위주의 경영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부지매각조치로 테마파크사업추진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일본롯데를 통한 제3국진출도 꿈꾸고있다.
올해안에 독일 베를린과 일본 동경 에도가와(강호천)구의 6만평부지에
롯데월드건설을 가시화할 계획이다.
제조업 강화는 유통으로 상징되는 그룹의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장기적인
수익기반확대를 위해 내세운 역점사업의 하나.
호남석유화학은 3천5백억원을 들여 여천석유화학단지에 마련한
연산35만t규모(에틸렌기준)의 나프타분해공장(NCC)을 3월부터
상업가동한다.
호남석유화학은 NCC사업의 신규참여를 통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8.5%늘어난 3천6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PE PP EG등 기존사업에 필요한 원료를 전량자급할수있는 NCC가동을 계기로
석유화학을 제조업부문의 주력업종으로 키운다는게 그룹측의 전략이다.
식품부문에서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가 대전부근의 공단에 부지를
확보,올하반기중 공장건설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서울과 부산공장의 중간지점에 생산설비를 추가로 마련,물류비용을
줄이는 한편 중부권시장개척에도 본격나설 채비이다.
롯데가 이같은 목표들을 실현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유통및 관광분야에
대한 정부등의 편향된 시각.
지난해 잠시 제2롯데월드건설 계획의 무산으로 겪어야했던 좌절을 더이상
반복해서는 앞으로의 입지에 어려움이 따를것이라는게 그룹측의 우려이다.
그룹별특성을 감안,기업활동과 투자가 국가경제에 미치는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한다는 주장이다.
제조업쪽에서 주력으로 키우고있는 석유화학에도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있다. 잇따른 신증설로 공급과잉이 심해지면서 범용제품인 PE와
PP의 시장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되고있다.
제품생산량의 30%정도를 수출로 소화할 계획이지만 세계경기의 전반적인
하락과 맞물려 해외시장개척 또한 만만치않을것 같다.
<김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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