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노사분규로 대구 경북지역 자동차부품납품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무더기 도산위기를 맞고있다.
19일 대구상공회의소등 관련단체에 따르면 대구 경북지역 90여
현대자동차협력업체들이 전면또는 부분휴업을 하는가하면 잔업을 중단해
조업률이 40 50%선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자동차용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을 공급해온 포항제철 동부제강 등도
납품차질로 2백억원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철강등
관련업계의 피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에 납품의존도가 높은 협력업체들의 타격이
극심,대구지역의 화신제작소가 지난 10일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간것을
비롯,경창산업등 20여개업체가 전면 또는 부분휴업중에 있으며
평화발레오의 경우는 월평균매출이 30%이상 감소했다.
또 현대자동차의 협력업체와 70여개의 자동차부품공장이 밀집해있는
경주용강단지의 입주업체중 동아산업 광진상공 대부기공등 15개업체가
휴업에 들어갔으며 50%가량이 조업단축등 부분조업을 시행중이다.
더욱이 이날부터 휴업에 들어간 업체와 휴업을 서두르고있는 업체의
노조에서는 휴업기간에도 통상노임을 지불해줄것을 요구하고나서
부품업체에도 노사간의 새로운 불씨가 발생할 우려마저 낳고있다.
한편 이와관련,경주상의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의 휴업이 1월말까지
계속될경우 절반정도의 공장이 휴업 또는 도산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또 대구상의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업계의 휴업 또는 조업단축으로 인한
대구 경북지역의 5백여개 자동차부품업체의 매출손실은 2천억원에
이를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현대자동차의 분규가 계속될경우 무더기
도산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대구상의와 경주상의는 현대자동차부품업체에 대한
긴급구제금융지원을 19일 관계당국에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