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일본, 중국, 소련 등 동북아지역의 지역경제권이 출범할 경우
우리나라는 수출경쟁력 측면에서 경제적 이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놓은 "동북아지역 무역구조와
역내수출경쟁력 비교"라는 보고서(정영록연구위원)에 따르면 국가간
교역규모 및 지역경제 자립도 등에 비추어 오는 2000년경에는
동북아지역에서도 EC나 북미자유무역지대 등과 같은 지역경제권의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2000년대에 가서는 동북아지역의 역내교역 의존도가 약
30%에 육박하게 됨으로써 충분하지는 않더라도 EC나 북미자유무역권의
출범초기와 흡시한 양상을 띄게될 것으로 보고 우리로서는 향후 10년을
동북아지역 경제협력강화를 위한 준비기간으로 삼아 이에 대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동북아지역의 역내교역에서 우리나라의 지위를 검토한 결과 모두
64개 품목의 수출경쟁력에서 한국은 일본과 중국에 대해서는 우위품목이
열위품목보다 적으나 소련 및 북한에 대해서는 우위품목이 열위품목보다
훨씬 많았다.
이에 따라 역내교역에서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종합적인 지위는
품목수에 의한 단순비교에 의하는 경우 전체적으로 우위적 보완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동북아경제협력이 본격 추진되는 경우 그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IEP는 이와 관련, 향후 이들지역 국가와의 쌍방관계를 강화하되 특히
북한.소련 등 역내 북방국가들에 대해서는 섬유 및 의복관련산업과 신발
등 일부 노동집약적 품목에 대해 설비를 과감하게 이전, 미.EC 등 우리의
주력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잠재적 유망수입품목으로 분류되고 있는 농수산물 및 에너지자원산업
등에 대해서는 이들지역 국가로 부터의 개발수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