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광고비지출 증가세가 지난해에 많이 둔화됐다.
16일 제일기획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 단체 등의
총광고비는 2조3천2백97억원으로 90년의 2조1억원 보다 16.5% 증가,
90년의 증가율인 27.8%에 비해 11.3%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광고주의 대종을 이루는 기업들의 광고활동이 90년까지 대략
정점까지 올라간데다가 지난해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과소비 억제
분위기, 걸프전 등으로 각 기업이 광고활동을 많이 자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TV, 라디오, 신문, 잡지 4대 국내 광고매체를 기준으로한 업체별
광고비는 3백36억원을 쓴 삼성전자가 90년에 이어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한 업체로 나타났고 (주)럭키가 2백56억원으로 2위, 금성사가
2백48억원으로 3위, 태평양화학이 2백32억원으로 4위, 그리고 90년에
9위였던 대우전자가 2백11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4대 매체의 업종별 광고비 현황은 식품, 음료업이 2천8백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약품이 다음으로 2천70억원이었으며 서비스.오락,
의류.섬유, 가정용품.기기, 건자재 등의 순이었다.
광고매체별로는 신문이 1조1백96억원으로 단일매체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면서 전체의 43.7%를, TV가 6천4백57억원으로 27.7%,
잡지가 1천2백53억원으로 5.4%, 라디오가 1천2백9억원으로 5.2%를 각각
차지해 4대매체가 전체의 82%를 점유했고 나머지는 해외광고, 옥외광고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