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 양성기관인 총신대 신학대학원및 신학원 92학년도 입학시험
문제중 일부가 입시관리 소홀로 사전 유출된 사실이 밝혀졌다.
총신대는 16일 "지난 8일 실시된 입학시험에서 성경과목 50문항중
7문항이 신학원 목사후보생 선발시험 지원자들에게 사전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 이를 무효 처리하고 오는 28일 신학대학원과 신학원 입학시험을
다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유출경위에 대해 "성경과목 출제위원장인 신학대학원
유재원교수(46)가 현재 신학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윤모씨에게
예상문제 75문항을 작성케한 뒤 이중 7문항을 뽑아 출제했으나 윤씨가
자신이 출강하는 칼빈신학원에서 신학원 목사후보생 선발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작성한 예상문제를 배포함으로써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유교수는 이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지난 14일 열린 신학대학원
교수회의에서 교수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시험문제를 사전 유출시켰던
윤씨는 현재 자신이 다니는 교회 신도들과 함께 이스라엘을 여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문제가 된 모집정원 2백50명의 신학원 목사후보생 선발시험에는
총신대 재단인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측 총회 소속 10개 신학원 학생
4백여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칼빈신학원 응시생은 60여명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