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자동화(FA)의 핵심인 PLC(프로그램가능 제어장치)부문에서
기술및 제품의 대일의존도가 너무 높아 자생력확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육성방안마련이 절실하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금성계전 효성중공업등 국내PLC수요의
70%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대기업 11개업체중 8개사가 일본업체와
제휴관계에 있을 정도로 대일기술의존도가 심하다.
이때문에 일본과 기술제휴로 생산하는 PLC가 4백억원규모로 추산되는
국내시장의 6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기술제휴를 통해 생산되는 제품의 핵심부품인
하이브리드IC(집적회로)나 주문형반도체등이 제휴선에 의존한
완제품도입방식으로 충당되고있어 대일기술종속관계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입제품의 경우도 대부분 일본제품이어서 PLC산업부문에서 일본의 기술및
제품의 국내시장지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공장자동화시스템연구조합은 PLC산업이 이처럼 일본에 매여있어
자체기술로 개발한 PLC제품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20%수준에 머물고 있을
정도로 취약한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기술자립의 수준을 보면 개발초보단계인 저기능 PLC를 자체개발한 업체가
6개사뿐이고 고기능및 중.소형PLC의 경우 기술진전이 크게 뒤져 금성기전을
비롯한 3개업체에 불과하다.
국내업체의 PLC부문 외국의존도가 높아 기술제휴 계약에서도 우리측이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고있다.
외국업체들은 국내기업과의 기술제휴체결시 국내시장에 대해 비독점판매및
독점제조를 실시권으로 규정하는 조항을 삽입하는등 기술우위를 활용한
횡포를 부리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수입선 다변화정책을 해제할 경우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영업활동을 펴기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관련업계는 PLC산업부문의 기술자립을 위해선 정부차원에서
전문기술인력양성을 확대하고 국산PLC를 활용한 FA설비를 설치할 경우
자금지원혜택을 주는등 적극적인 육성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하고 있다.
또 핵심기술개발을 촉진할수 있는 공동연구조직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정책금융자금지원을 확대해야할 것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