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인터내쇼날의 부도로 정리가 불가피해진 백화점의 폴로(의류브랜드)
매장에 세일이 시작되면서 이를 사려는 고객들로 그야말로 유례없는
북새통을 이루고 있어 눈길.
지난14일부터 세일을 하고있는 폴로 매장에는 연일 발디딜틈조차 없이
붐비고 있으며 계산을 마치는데 10-20분이 걸릴 정도. 간혹 물건을 먼저
잡았다고 고객간에 말다툼하는 경우도 있다.
그동안 최고급브랜드로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너무 고가품이어서 구입하지
못하던 고객들이 50%라는 대폭의 할인율에 이끌리고 있는것.
모처럼의 기회라고 인식한 충동구매마저 일고있는 분위기다.
롯데본점의 폴로매장에서는 15일 하루에만 1억2천만원어치를 판것으로
집계. 백화점 총매장매출이 25억원이었으니 5%의 매출을 폴로단일브랜드로
올린셈이다.
다른 백화점에서도 마찬가지. 신세계본점은 총12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는데 이중 폴로매출이 6.4%인 7천7백만원을 차지했고 미도파본점은
4억2천만원의 8.3%인 3천5백만원어치나 됐다. 각백화점 모두가
단일브랜드의 하루매출로는 사상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한햇동안 신한인터내쇼날의 폴로매출이 약2백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매출실적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벌써 각백화점의 폴로제품중 인기품목은 바닥을 드러내놓고 있는 실정.
폴로마크 하나에 정신이 팔려 마구잡이쇼핑을 하고있는 일부 고객들은
매장밖에서 한심스럽게 바라보는 눈초리조차 의식하지 못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