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IBM사가 CIS(독립국가연합)진출을 본격화하고있는 가운데 일본 후지쓰
사가 15일 CIS의 컴퓨터시스템개발에 첨단기술을 제공하는등 본격 지원
키로 함에따라 코콤(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규정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후지쓰는 자회사인 영국의 ICL사가 CIS 최대컴퓨터메이커인 KMECS사와
합작설립한 ICL-KMECS사를 통해 ICL제 소형컴퓨터와 워크스테이션등의
판매확대를 대폭 지원하는 한편 컴퓨터본체와 시스템구성주변장치,각종
소프트웨어개발에 관한 생산기술을 제공키로했다.
후지쓰사는 CIS의 컴퓨터기술이 동유럽에 비해 뒤떨어진데다 시스템도
미개발상태에 있기때문에 직접적인 제품판매이전에 주변기기를 포함한
생산기술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CIS의 중대형 컴퓨터생산은 연간 2천5백대(85년실적)정도에 그치고있으며
그나마 소형컴퓨터는 거의 서방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있다.
그러나 구소련의 CIS로의 이행이후 각공화국간 생산 물류시스템의
합리화가 최우선과제로 등장함에 따라 워크스테이션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컴퓨터업계는 그동안 코콤 규제대상국에 대한 제품수출에
소극적이었으나 후지쓰의 이번 결정을 계기로 구소련에 대한 진출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