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은 올해경영의 최대목표를 노사안정으로 잡고있 경쟁우위확보.
노사안정 력점 자동차수직계열화.자율책임 경영체제 확립 기아그룹은
올해를 "21세기 초우량그룹을 향한 힘찬 전진의 해"로 정했다.
이를위해 노사안정 자율책임경영 경쟁우위확보를 3대 경영지표로
내걸고 있다.
이중 기아가 가장 역점을 두고있는 부문은 노사안정. 지난해 주력사인
기아자동차의 노사분규로 그룹전체가 몸살을 앓았던 터여서 노사안정을
올해 경영의 으뜸사항으로 꼽은 것이다. 평소 분규없는 회사로 알려진
기아자동차는 지난 여름 공장휴업등으로 4만2천여대의 생산차질과
3천억원에 가까운 매출손실을 입었다. 더욱이 후발사인 대우자동차에
고객을 빼앗겨 시장점유율순위가 한때 뒤로 밀리는 시련까지 겪었다.
기아는 아직까지도 분규후유증을 앓고있다. 생산 판매 투자등 각부문에
걸쳐 생겨났던 주름살이 계열사 곳곳에 도사리고있다. 따라서 올해는
어떻게하든 노사안정을 꾀해 잃었던 손실을 만회해보겠다는 전략이다.
계열사마다 노사문제를 올해경영의 제일과제로 삼고있는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얼마전 임원정기인사에서도 노무관리분야를 대폭 보강했다.
또 근로자복지후생과 작업환경개선을 위한 투자예산도 늘려잡고 있다.
노사안정 못지않게 기아가 중점을 두는 부문은 자율책임경영제확립이다.
계열사임원들에게 권한과 재량권을 많이 주는 대신 문제에 대한 책임소재도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다. 업무차질이 생긴 임원들의 경우 지난해는
자리바꿈 정도로 그쳤으나 올해는 책임소재를 확실히 따져 강도높은 문책을
가하겠다는게 김선홍회장의 경영방침이다.
기아는 또 자동차전문그룹으로서의 수직계열화에도 완벽을 꾀할 계획이다.
차를 중심으로한 계열사간 역할분담과 협력체제를 강화,고생산성 고품질
고기술력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품질향상과 관련,TQC활동을 지난해까지는 직접적인 생산제품에만
벌였으나 올해는 판매 애프터서비스(AS)등 간접부문에 까지도 범위를 넓힐
예정"이라고 유근남그룹종합조정실부장은 밝혔다. 자동차사업의 성패는
완벽한 AS에 달려있어 이를 질적으로 보강하겠다는 얘기다.
기아가 구상중인 계열사와 협력사간의 정보시스템구축,운송회사와의
종합물류사업추진등도 같은 맥락에서 비롯되고있다.
기아는 이를통해 그룹의 올해매출목표를 6조8천억원으로 지난해(5조원)
보다 36% 늘려잡았다. 내수는 6조2천4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5%,수출은
5천6백억원으로 30.2% 늘릴 계획이다.
투자액은 1조원으로 지난해(9천8백억원)와 비슷하지만 연구개발비는
2천5백억원으로 31.5% 증액됐다. 그룹산하 10개계열사의 종업원수는
지난해 4만3천명에서 9.3% 많은 4만7천명으로 불어나게 된다.
우선 그룹의 모기업인 기아자동차는 올해 세피아등 독자기술과 모델로
개발한 신형승용차생산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가을
동경모터쇼에 출품한 차종중 1천5백 및 1천8백 급 세피아시리즈 2개차종은
하반기부터,지프형승용차 스포티지는 연말부터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
매출은 그룹전체의 절반을 넘는 3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2조8천억원)보다
32.1% 늘려 잡아놓고있다. 55만대를 생산,45만대는 내수판매하고 10만대는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형승용차양산에 따른 아산만공장설비증설
영업및 AS망확충을 위해 5천억원을 투자한다. 미국내 현지판매법인설립
유럽등 신시장개척에도 본격 나선다.
그러나 지난해의 분규여파가 아직도 남아있고 사업계획도 너무 의욕적으로
제시돼있어 목표달성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기아다음으로 큰 아세아자동차의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50% 늘린
1조5천억원. 상용차 특장차 지프를 12만대 생산,11만3천대는 내수판매하고
7천대는 수출할 예정.
이 회사의 올해 최대 역점사업은 경상용차시장진출. 4월부터 시작될
경상용차판매는 선발업체인 대우국민차부문과 불꽃튀는 대결을 벌일것으로
예견된다. 일본도요타자동차계열인 다이하쓰사와 기술제휴를 맺은데 이어
광주공장완공 전문딜러선정작업등을 서두르고 있다. 아세아는 특히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건설용대형트럭등의 재고가 올해도 계속 쌓여 자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