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개신교 대표자들이 다음달 중순 서울을 방문,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기독교 지도자들의 대면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 방북 권호경목사에 "KNCC회의 대표파견" 밝혀 ***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권호경목사는 16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6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월17일 서울 동광교회에서
열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제41차 정기총회에 북한의
조선기독교연맹 대표 5-10명이 참석하겠다는 답변을 얻었으며 이들의
서울방문에 관해 곧 통일원과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KNCC총무인 권목사는 또 방북당시 금년 8월 중순에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교회협의회 회의를 평양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조선기독교연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목사는 평양 회의가 성사될 경우 20명의 남한측 대표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는데 남북교회 대표들은 지난 90년 스위스 글리온에서
열린 제3차 한반도 평화 통일협의회에서 통일성취를 위한 남북교회의
만남을 평양과 서울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12일 평양 봉수교회 주일예배에 참석, 설교했던 권목사는
13일에는 평양 주석궁에서 김일성 주석을 오전 10시부터 2시간40분 동안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 했는데 이자리에서 김주석은 종교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