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기술개발품목들에 대한 일본업체들의 저가수출공세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관련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14일 무역헙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기업들은 방사용노즐 미량저울등
중소기업형품목에서 수치제어 컨트롤러(CNC) 에틸렌등 대기업형 품목에
이르기까지 국산화기술상품에 대해 무차별적인 덤핑공세를 벌이고있어
국내관련기업들은 채산성이하수준으로 값을 낮추거나 아예 생산을 포기하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다.
국내공작기계업체들이 기술국산화를 위해 합작으로 세운 한국산전은 최근
CNC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나 일본기업들이 종전의 대한수출가격을 돌연
절반가까이 인하,대당 2천만원선에 공급하고있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또 쇼와덴코 아사히초자 다이소등 일본석유화학업체들도 에틸렌 VCM
에폭시등 주요화학제품을 (주)럭키 한양화학등 국내기업들의 기술개발즉시
최고 50%까지 인하,대응공세를 펼치고 있다. 에폭시수지원료(ECH)의 경우
지난해 9월이전 일본 기업들의 대한수출가격이 t당 1천5백-1천6백달러
였으나 최근 1천2백달러선으로 급락했고 폴리우레탄원료(MDI)는 kg당
3천원에서 1천5백원으로까지 떨어졌다.
한국유리는 지난해초 건물의 내외장마감용으로 쓰이는 결정화유리를
개발,국내판매를 시작했으나 그이전 국내에 독점수출해온 일본전기초자
(NEG)가 대한공급가격을 평면판의 경우 국산화이전 제곱미터당 30만원에서
20만원,곡면판은 제곱미터당 50만원하던 것을 33만원으로 각각 크게
낮추어 공급하는 바람에 판매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한국유리의
시판가격은 평면판 23만원,곡면판 38만원으로 더이상의 가격인하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대표적인 대한수입의존품목의 하나였던 불화탄소수지코팅 알루미늄판의
경우도 성광화학과 동방철관등 국내기업들이 최근 생산기술개발에
성공,수요업체에 판매하고있지만 일본의 스미토모전기가 대한가격을
국산보다 장당 4백원이상 낮은 3천15원에 공급하고있다.
일본기업들은 이밖에도 방사용노즐 미량저울 워터제트직기등 국산화품목에
대해 대대적인 덤핑공세에 나서고있어 대한정밀 (주)카스 코오롱엔지니어링
등 국내관련기업들에 큰 피해를 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