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그룹이 부산의 신라투자김융을 인수,금융업에 본격나선다.
한일그룹은 섬유사업에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경영구조의 다각화를
위해 최근 신라투김측과 지분 30.1%를 인수키로 가계약을 맺고
주거래은행및 은행감독원등 관련기관의 승인절차를 밟고있다고 14일
밝혔다.
지분인수는 한일합섬을 통해 10.8%를 우선인수하고 2단계로 10.3%를
추가인수키로 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인수시점이 정해지지않아 아직 밝혀지지 않고있으나
신라투김의 자회사인 신라상호신용금고가 함께 인수되는 것을 포함해
2백억원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그룹은 정부의 비업무용부동산매각조치에 따라 지난해 처분한
연합물산과 한일레저의 매각대금으로 신라투김을 인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그룹의 재무구조악화로 당국의 승인이 나지않을 경우에
대비,김중원회장 개인명의로 매입할것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투김은 지난 83년 설립,88년 상장된 지방단자회사가운데 중위권의
업체로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고있는 교포실업가인 김태일씨가 개인대주주로
9.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납입자본금이 1백50억원으로 최근
영업실적및 수익성이 좋아져 지난해 6월 결산에서 1백66억원의
영업수익,30억1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인
신라상호신용금고에는 51%를 출자하고 있다.
한일의 금융업진출은 앞으로 있을 계열분리에 대응키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일은 지난해초 김중원회장 형제간의 지분정리를 통해 김회장이
보유하고있던 부국증권의 주식지분을 대부분 동생인 김중건씨에게 넘겨
김회장의 지분이 1%선으로 낮아졌다.
이에따라 부국증권의 분리독립에 대비,한일그룹내에 금융부문계열사를
육성키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일그룹은 앞으로 신라투김인수이후 종합금융 또는 증권회사로의 전환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