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개방이후 투자자들의 뇌동매매 등으로 주가의 등락폭이
커지면서 주식매매주문을 취소하거나 정정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개방첫날인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7일동안 하루평균 매매주문 취소 및 정정건수는 각각
1만4천1백37건과 1만8천4백48건 등 모두 3만2천5백85건에 달해 전체
주문건수의 22.2%나 됐다.
이는 지난해 12월중 하루평균 주문취소 및 정정건수가 9천2백60건과
1만4천5백2건 등 모두 2만3천7백62건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37.1%(8천8백23건)나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주식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탓도 있지만 개방초
외국인들의 매수열기와 상장회사의 연쇄부도, 집권당의 후계갈등과
재벌신당 창당에 따른 정국 혼미 등으로 장세기복이 극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통령 연두기자회견이 있었던 지난 10일의 경우 주가의 장중등락폭은
무려 24포인트에 달하는 등 향후 주가전망이 엇갈리면서 하루의
주가등락폭이 연일 20포인트 안팎을 유지하는 "널뛰기장세"를 보였다.
특히 국내의 일반 및 기관투자자들은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외국인선호종목에 대한 뇌동매매를 일삼아 투자행태에
적잖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개방이후 주문취소 및 정정이 가장 많았던 날은 증권전산의
공동온라인 장애발생으로 매매시간이 2시간가량 늦춰졌던 지난 7일로 취소
및 정정건수가 2만4천8 백65건과 2만6천6백92건 등 모두 5만1천5백57건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