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차기대권후보가시화"문제가 계파간의 절묘한 절충으로 일단
수면하로 잠복함에 따라 정치권의 최대 관심은 오는 3월말 4월초에 실시될
14대총선의 여야공천과정에 모아지고있다.
민자당의 경우 YS가 어느정도 공천권을 행사할것인지,계파간 지분은
유지될것인지가,민주당의 경우는 수도권과 호남권의 물갈이폭과 신진인사의
영입규모및 면면등이 관심이 되고있다.
또 새로이 출범할 정주영전현대그룹명예회장의 신당이 과연 총선전에
당체제를 완전히 구축할수 있을것인지,공천자는 몇명정도 낼수
있을것인지가 관심이 되고있다.
민자당은 이번 주중 공천접수를 받기시작,이르면 내주부터는 본격적인
공천심사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차례의 지구당실사를 끝낸 상태이기때문에 큰 변수가 없는한
이달말에는 공천자를 확정할수 있을것으로 보이며 내달 8일로 예정된
3당합당 2주년 기념식때 공천자대회가 병행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관심의 초점은 이같은 외형적인 스케줄이 아니라 누가 공천권을
행사할것이며 계파간 지분은 어느정도 유지될것인지 등이다.
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이 11일 청와대확대당직자회의에서 자신은
경제문제해결등에 전념할것이며 정치는 당이 중심이 되어 김영삼대표의
책임하에 총선을 치르라고 지시함으로써 공천과정에서의 김대표역할이 어느
정도가 될지 주목되고있다. 노대통령은 또 총선공천에 있어서 계파지분이
없을것임을 분명히 한뒤 당선가능성 참신성 도덕성을 기준으로 당이 후보를
추천하고 자신이 적합하다고 생각되면 후보자로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의 이같은 지시에 대한 해석이 구구하지만 대체로 두갈래로
갈리고 있다.
민정.공화계의 상당수의원들은 노대통령이 "계파지분은 없다"고
강조한점은 현재 민정.민주.공화계가 5대3대2의 지분에 집착,자파인사들을
공천할 경우 총선승리에 다소 문제가 있을수 있다는 것을 지적한것으로
해석하고있다.
때문에 이들은 현재의 계파지분은 대체적으로 유지되는선에서 당선이
불확실하거나 비리등의 문제가 있는 인사가 탈락하는 정도가 될것으로
보고있다.
이들은 그러나 계파지분변경차원은 아니더라도 당선가능성과
참신성측면에서 적어도 20 30%선의 현역의원이 물갈이 될것으로 보고있으며
초조해하는 현역의원들이 늘고있는것도 사실이다.
이에반해 민주계인사들은 "김대표중심의 총선"을 노대통령이 누차
강조한것은 분당사태까지 불사하려던 김대표와 노대통령간의 타협의
산물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있다. 때문에 이들은 이번공천에서 대폭적인
물갈이와 함께 계파간 지분도 상당히 변화할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이들은 노대통령이 "YS후보가시화"를 수용하지않은 대신 YS가 총선후
전당대회에서 자유경선에 응하도록 하는 조건으로 YS의 단계적 권한강화를
약속한 이상 공천과정도 예외일수 없다고 분석하고있다. 때문에 이들은
14대공천은 계파지분이 무시된 상태에서 YS-김윤환총장라인에서 대부분의
후보자를 내정하고 일부지역은 복수로 후보자를 추천,노대통령의 낙점을
받는 형식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의 여러 정황으로 봐 지역구공천이 확실시되는 50 60%선의
현지구당위원장들은 별다른 동요없이 지역구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공천자체가 불확실해 계파보스들에 "얼굴도장찍기"에 바빴던 상당수
인사들은 또다른 고민에 빠져든게 사실이다.
민정계의 경우 박태준최고위원이나 박철언의원등에게 자신의 장래를
걸었던 인사들중 일부는 이미 YS쪽이나 김총장쪽으로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당선가능성이 높지않은 경북지역과 충청권의 일부 공화계의원들은 그동안
"계파지분"에 한가닥 기대를 걸었다가 낭패한 모습을 보이고있다.
<박정호기자>
민주당은 15일부터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1차조직책 선정작업을
완료,20일께 1차조직책선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1차발표는 신민
민주 양계파의 이해가 합치되는 지역에 한정될 것으로 보이며,경합이
치열한곳은 2차 3차발표로 미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14대총선은 민주대 반민주구도가 깨진 상황에서 처음
실시되는 선거로 보고있어 그어느때보다도 공천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있다.
다시말해 당대결이 아닌 인물위주의 선거가 되리라고 판단,특출난
인물영입에 전력을 다하고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무능력한 현역의원에 대한 공천 탈락,즉 "물갈이"도 거의
확실하다. 오히려 관심은 물갈이폭을 어느정도로 할것이냐에 있다.
특히 호남지역 출신 의원들에 대한 자질시비가 현지에서부터
터져나오고있는 실정이므로 호남지역에대한 공천에 신중을 기하고있다.
민주당은 현재 30여명을 영입대상으로 확정하고 있으나 통합야당의 이미지
제고에 영향을 끼치기에는 아직도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신당인 통일국민당(가칭)은 지난10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진이래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착수중인 만큼 창당대회예정일인 2월10일이후에
가서야 구체적인 공천윤곽이 드러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창당의 법적요건을 갖추기위해 2월10일 이전까지 최소한
48개지구당을 창당해야하기 때문에 공천윤곽은 2월초쯤 가시화될 전망이다.
통일국민당(가칭)지도부는 당초 80여개지역구에 당선가능한 후보를
출마시킨다는 계획이었으나 중부권뿐아니라 영.호남지역 출마희망자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어 전지역구에 공천을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신당은 또 민자.민주당의 공천탈락자들을 흡수한다는 당초의 공천전략을
수정해 지명도는 낮지만 당이미지에 부합하는 참신한 인물들을 선정한다는
공천기준도 마련해놓고 있다.
<정용배.서명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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