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표최고위원을 차기 대통령후보로 내정했습니까.
또 민자당 대통령후보가 갖추어야 될 여건과 후보선출방식은 무엇입니까.
대통령후보문제는 당헌에 따라 민주주의 절차를 밟아 경선을 통해
결정한다는 기본원칙이 지금까지의 당의 변함없는 목표입니다. 현재의
당체제와 질서를 존중하고 순리적 민주적으로 선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대통령후보의 자격은 국정에 대한 경륜과 능력이 있고 3당통합의
참뜻을 계승할 수 있으며 북방정책을 더욱 발전 시킬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갖춘 사람이 바람직합니다.
6.29이후 모든 분야가 민주 화돼 노조위원장, 농.수.축협위원장,
경제단체장은 물론 국민학교 반장까지도 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선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유경선이 민주주의 실천의 보편적 가치가 되고 있는데
대집권당이 대통령후보를 지명 혹은 내정하지 않느냐고 하는 것은
우리당에 대한 모독이며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민자당의 14대공천기준은 무엇이며 공천권은 대통령이 직접 행사할
것인지요. 그리고 공천대상의 물갈이폭은 얼마나 될 것이며 14총선은
구체적으로 3월이후 언제 실시할 것입니까.
14대총선에 대비한 민자당의 공천기준은 무엇보다 나라와 지역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합니다. 아울러 참신성과 도덕성을 겸비해야
하며 이같은 여건을 갖춘후 당선가능성이 높은 인사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선일정과 관련해서 본인은 정치일정의 원칙만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총선일시는 당과 정부, 그리고 여야 정치권이 잘 협의해 정해주기를
희망합니다.
--대통령께서 김영삼대표를 차기대통령후보로 내정했는지 명백히
밝혀주시고 총선후 전당대회의 자유경선에서 김대표를 대통령후보로
지명할 것인지 여부를 밝혀주십시오.
앞서 말했듯이 김대표는 어디까지나 총재를 대신해서 또한 당의
중심이 돼서 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이것을 훌륭히 치러내기를
기대합니다. 이제 6.29선언에 서 비롯된 민주주의를 이땅에 뿌리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이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민주화가 됐는데 여기에 대권후보로 어느
특정인을 내정한다는 사고방식은 민주화시대의 사고방식이 아니며 그옛날
권위주의시대의 사고 방식입니다.
대통령후보로 누구를 내정하거나 지명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이끌어가는 당에 대한 모독입니다. 김대표는 평생동안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고 노력해온 분입니다.
이런 분이 6.29이후 민주주의를 잘하자고 합당했는데 이런분에게 누가
지명해 주면 본인의 인품이나 정치이념에 대한 모독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런 인사에게 그런 모독을 주지 않기를 바랍니다.
김대표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이런
면에서 주례회동등에서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대통령후보의 지명 운운은 당이나 개인의 인품에 대한 모독이라고 봅니다.
다음 어느 기회에 김대표에게 물어보십시오.
--현행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중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실시하기로 돼있습니다만 연기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단체장선거를 모두 연기할것인지, 또 언제까지 연기하자는 것인지에
대해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6.29선언의 조문에는 지방의회를 구성한다는 것만 언급했을 뿐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한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단체장선거도
실시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당면과제입니다. 그동안
민주주의를 위해 여러 혼란을 겪으며 경제적 어려움을 참아왔습니다만
이제는 민주주의와 경제를 다함께 살려야 합니다. 이때문에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금년에 실시하는 것은 너무 이름니다.
물론 영영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1-2년 연장하는 방안을 14대
국회에서 논의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외국의 예를 들면 일본은 지방의회
구성후 56년뒤에 단체장선거를 실시했으며 미국도 1백16년이 걸렸습니다.
심지어 이태리 스웨덴 노르웨이등 선진국들 가운데 아직도
지방자치단체장을 임명하는 나라가 적지 않습니다. 우리도
자치단체장선거를 실시해야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4번이나 선거를 치르면 과거의 예로 보아 자금난과 인력난이 가중돼
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입니다. 국민의 생활안정과 나라를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