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민자당 김영삼대표가 7일 총선전 후보확정을 공개 요구한
가운데 빠르면 8일중 김대표와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을 청와대로 불러
여권의 차기 대권후계등 정치일정 전반에 관해 논의한다.
노대통령은 이날 최고위원들과의 회동에서 그동안 계파간 논란을
벌여온 차기 후계문제에 대한 결심을 밝히고 최고위원들에게 이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이 주목된다.
또 노대통령은 오는 10일 오전 연두 기자회견을 통해 대권후계문제와
정치일정에 관해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손주환청와대정무수석은 7일 "노대통령이 연두회견에 앞서 정치일정과
전당대회 소집문제등을 3인최고위원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자리에서 차기 대권후보 결정방식빛 시기등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가 있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여권소식통들은 "아직까지 김대표의 총선전 후계확정요구와 민정
공화계의 총선후 전당대회 주장이 좁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분당이 몰고올 파괴적인 상황을 모두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분당사태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여권 고위관계자들은 후계문제에 대한 김대표의 최종 입장을
타진하고 이에 따른 대응책과 내분수습책을 노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는 민정 공화계가 총선전 후보가시화를 반대하는 가운데 이날
오후 중앙 정치교욱원에서 충남북 시도협의화총무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총선에서 승리하고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미래를 설계할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대통령후보를 총선전에 결정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국민들의 최대 관심은 민자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로 누가
되느냐이며 이문제가 풀리지 않아 모든 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총선전에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상식이며 상식을 갖고 정치를
하는 것이 대도요 정도"라고 거듭 총선전 후보확정을 촉구했다.
그러나 민정 공화계의 반김대표 그룹은 연 3일째 집단 또는 개별모임을
갖고 총선전 전당대회나 후보가시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민정계 통합추진위원이었던 박준병 정동성
이승윤 김중권 박철언의원을 만나 김대표 가시화에 반대하는 이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청와대측에 전달할 것을 약속했고 이종찬
김용환의원등은 따로 만나 민정 공화계의 연대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