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자동차메이커인 현대자동차가 연초부터 노사분규에 휩싸여
엑셀, 쏘나타, 스쿠프, 그랜져 등 승용차의 생산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영성과에 따른 특별상여금 1백50%의 지급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잔업을 거부해온 현대자동차의 노조원들은
올들어서는 공장별 로 전면적인 작업 거부에 나서 엑셀을 생산하는
제1공장과 쏘나타, 스쿠프, 그랜져 를 생산하는 제2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또 엘란트라를 생산하는 제3공장과 상용차를 생산하는 4, 5공장의
가동률도 50% 선에 머물고 있어 분규로 인한 생산 및 매출차질이 계속
커지고 있다.
노조원들은 지난 3일 엑셀공장의 작업을 거부, 제1공장의 가동이
중단된데 이어 지난 6일부터는 쏘나타, 스쿠프, 그랜져를 생산하는
제2공장의 작업도 전면 거부, 엘란트라를 제외한 승용차의 생산이 완전히
끊긴 상태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하루 2천5백여대의 자동차 생산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로 인한 매출손실액도 하루 1백60여억원에 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일까지의 노사분규로 인한
자동차 생산 차질이 2만4천5백여대에 달하며 매출손실액은 1천5백31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회사측은 또 지난해 9월9일 제3대 노조집행부의 출범 이후 빈번하게
발생한 태 업과 잔업거부 등으로 인해 지난해 9월에
1백82억원(2천6백2대), 10월에 3백46억원( 4천2백30대), 11월에
6백13억원(7천4백12대), 12월에 1천1백58억원(1만9천2백92대) 의
매출손실(생산차질)이 발생, 이제까지의 생산차질 및 매출손실이
3만8천7백8대, 2천6백61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상여금 1백50%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측은 7일 오후
경영성과급 쟁취를 위한 노조원 결의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14일엔
노조원총회를 열어 쟁의돌입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선조업 후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회사측은 7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노 조간부 6명을 해고키로 했으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내세워
2만5천여명의 노조원들 에 대해 작년 12월분 임금을 평균 18%씩 깍아서
지급, 노사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 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가 자동차업계는 물론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분석,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