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이후 8개월동안 내리기만하던 아파트값이 최근 이사수요로
하락세를 멈추었으며 소형평형이 많은 서울상계동 고덕동,경기도 과천등
일부지역에서는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겨울방학을 맞은 이사철수요에 기인한
일시적.국지적인 것으로 분석하고 전반적인 하락국면을 되돌려놓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8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상계동등 대단위아파트단지와 과천 광명등
수도권 주요도시의 아파트값은 최근 한달사이에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되면서
거래가 조금씩 이루어지고있고 과천 상계 고덕지역에서는 가격이 한달전보다
5%정도 올랐다.
가격하락폭이 거의 30%에 이르렀던 경기도 과천의 경우 지난해11월말부터
반발매수세가 일어 거래가 이뤄지면서 주공31평형이 1억4천만원선에서
1억5천만원으로 오르는등 지난해 11월말보다 평균 5%정도 상승했다.
서울 고덕지구도 최근 거래가 살아나면서 삼익18평형이 7천만원,22평형이
8천5백만-9천만원으로 한달전 급매물거래가격보다 5백만원정도 높은 선에서
시세가 형성되고있다. 상계동도 주공24평형이 한달전보다 2백만
5백만원정도씩 올라 9천만원선에서 거래되는등 소형평형위주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지역도 선경 미도등 중대형아파트값은 보합수준이나
낙폭이 컸던 노후소형평형의 은마아파트는 31평형이 1억3천만
1억4천만원에서 1억5천만원선으로 오르는등 약5% 정도 상승했다.
이밖에 목동 반포 압구정동등지에서도 최근 급매물이 들어가고 시세가
내림세에서 보합내지 강보합수준으로 돌아섰으며 거래도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다.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일부지역에서 강보합세로 돌아선것은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데다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소형평형위주로 이사수요가
시작됐기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상게동등 일부지역에서는 그동안의 급락으로 아파트값이 서울의
조합주택공급가격인 평당3백50만원선에까지 접근해 조합주택수요자들까지
매수세에 가담한것도 상승의 한요인으로 지적되고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서울 상계동 삼일부동산의 최성계씨,목동 매일공인중개사사무소의
박승수씨,가락동 삼성공인중개사사무소의 조병조씨등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하락폭이 지나치게 컸던데다 이사수요가 시작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상승원인을 분석하며 "1-2개월후 이사수요가 끝나면 신도시입주물량등으로
전반적인 약세국면이 계속될것 같다"고 말했다.